입력 : 2022.11.21 16:59
[땅집고] 강원도 레고랜드발(發) 사태로 불거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건설의 하석주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롯데건설은 주요 계열사 등에서 1조4500억원의 자금 수혈에 나선 상황이지만, 우발 채무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달 중으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계열사별 승진ㆍ퇴임 대상 임원들을 최종적으로 조율 중인 상황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롯데건설과 계열사의 재무 담당 부서 및 인원의 거취가 인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롯데건설은 최근 다섯 번째 자금 수혈을 진행했다. 지난달 18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 데에 이어 같은 달 1대 주주인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차입했다. 이달 들어서는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고, 국내 은행 2곳으로부터 3500억원을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총 1조45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롯데건설의 유동화증권 규모는 3조1000억원이어서 채무를 해결하긴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는 롯데그룹 재무 안정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
하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25일까지다. 업계는 롯데건설에 불어닥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4개월 앞당겨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하 사장 후임은 롯데건설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