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20 15:04
[땅집고]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금리 인상과 매수 심리 위축으로 부동산 냉각기에 접어들면서다.
20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133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1332조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점을 찍었던 올해 6월 시가총액(1342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12조8000억원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7년 663조9000억원에서 2018년 849조4000억원, 2019년 952조6000억원, 2020년 1150조6000억원, 지난해 1332조2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6월 이후에는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서울 아파트 주요 단지가 몇 달 새 수억원씩 내려간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14층)는 지난 12월 19억8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 최고가 27억원 대비 7억2000만원이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1층)도 지난 8일 17억7000만원에 매매돼 고점 대비 8억6000만원이 하락했다.
올해 들어 급격한 집값 하락을 겪고 있는 인천 아파트 시가총액도 지난달 말 기준 15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8월(155조9000억원) 수준으로 돌아갔다.
인천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 12월 164조1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매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도 마찬가지다. 세종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 9월부터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달 말 기준 24조6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2020년 1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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