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17 12:11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대전시 유성구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
[디스 아파트] 대전시 유성구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
[땅집고] 대전도시공사와 계룡건설로 이뤄진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대전시 유성구 갑천지구 친수구역 2블럭에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 아파트를 분양한다. 11월17일 특별공급에 이어 18일 1순위, 21일 2순위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5일이다.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는 지하 2층~지상 20층 15개 동, 총 936가구다. 이 가운데 공공분양 물량은 ▲84㎡A 216가구 ▲84㎡B 258가구다. 민간분양 물량은 ▲119㎡A 145가구 ▲119㎡B 139가구 ▲119㎡C 80가구 ▲119㎡D 80가구 ▲122㎡ 18가구다. 2025년12월 입주할 예정이다.
공공택지에 짓는 아파트여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분양가가 인근 신축 단지보다 저렴한 편이다. 합리적인 분양가에 도안신도시에서 드물게 호수 조망이 가능한 단지여서 대전 지역 주택 실수요자 관심이 매우 높다. 그러나 대전 역시 경기 침체 여파로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청약 흥행을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호수뷰에 시세보다 평당 분양가 500만원 낮아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는 대전의 신흥 주거지역이자 노른자로 불리는 도안신도시에 공급한다. 무엇보다 갑천친수구역(도안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도안생태호수공원(예정)과 도솔산, 옥녀봉 체육공원 등 주변에 녹지공간도 많다. 교통은 도안동로와 월평~도안 연결도로(예정)가 가까워 차량으로 유성 IC 호남고속지선을 진입할 수 있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도 놓일 예정이다.
입지가 좋은 편인데도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다. 민간분양 물량 중 발코니 확장금액을 뺀 전용 119㎡ 분양가는 6억590만~6억5880만원, 전용 122㎡는 6억5230만~6억6560만원 선이다. 3.3㎡당 분양가가 1374만원인 셈이다.
이는 최근 도안신도시 일대에서 공급 중인 다른 아파트보다 평당 400만~500만원 정도 싼 수준이다. 지난 10월 청약에 나선 대전 유성구 용계동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지난 14일 청약을 받은 대전 최대 재건축 단지 ‘둔산 더샵 엘리프’ 분양가는 3.3㎡당 평균 1838만원이다.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는 전체 물량이 전용 85㎡ 초과 중대형으로 구성하며 남향 위주 단지 배치와 4~5베이 구조(일부 타입 제외)로 설계한다. 가장 가구 수가 많은 전용 84㎡B 타입은 남동·남서향 배치와 2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하고, 발코니 확장 시 실사용 면적을 넓혔다.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북카페, 주민카페,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 커뮤니티시설을 갖추고 어린이집, 돌봄센터, 맘스스테이션도 들어선다. 가구당 주차는 약 2대 가능하다.
■인프라·학군 갖추려면 시간 걸려…내부구조는 “글쎄”
이 아파트는 단점도 있다. 개발이 한창인 도안신도시에 들어서지만,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과는 떨어저 있어 쇼핑시설이나 병원, 학교 등 핵심 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하기 힘들다. 반경 1㎞ 이내에 원신흥초·중이 있고, 대전체육중·고, 도안고는 1.5㎞ 이상 떨어져 있다.
입주자모집공고문을 보면 단지 내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지만 실제 개교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가까운 마트는 단지에서 2.1㎞ 떨어진 하나로마트 대전서부농협 내동점이고, 유일한 대형 병원인 을지대학교병원은 단지에서 3.4㎞ 떨어져 있다.
주변 신축 단지에 비해 내부 구조가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중대형인데 실제로는 중형 수준으로 작게 느껴진다는 것. 견본주택에 다녀왔다고 밝힌 한 대전 시민은 “가격 메리트나 호수뷰가 좋은 건 사실인데 중대형이라기엔 구조적으로 좁게 느껴지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 현장선 기대감과 미분양 우려 교차
현지에서는 장점이 명확한 단지여서 청약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본다. ‘대전 시민이 다 청약을 넣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정하성 트리풀시티원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호수뷰가 있는데도 분양가가 주변보다 싸다는 건 확실한 장점”이라면서 “대전 시내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대전에서도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어 흥행을 보장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청약 공고문에는 ‘청약 접수일자와 관계없이 당첨 발표일이 우선인 주택에 당첨되면 당첨자 발표일이 늦은 주택의 당첨은 자동 취소된다’는 항목이 있다. 갑천 2 트리풀시티 엘리프와 다른 단지 청약을 넣었는데 먼저 다른 단지 청약에 당첨될 경우 갑천 2 트리풀시티 당첨자격은 자동으로 취소된다는 의미다. 예비 청약자 주의가 필요하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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