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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 땅' 한남4구역, 최고 23층 2167가구 들어선다

    입력 : 2022.11.16 15:22 | 수정 : 2022.11.16 15:38

    [땅집고]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서울시

    [땅집고] 서울 재개발 지역 가운데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한남4구역에는 최고 23층, 2167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걸쳐 있는 한남4구역(16만156㎡)은 한남재정비촉진지구(한남뉴타운·111만205㎡)의 총 5개 구역 중에서 마지막으로 재개발 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는 지난 2003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재개발 계획이 높이 제한 등으로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16일 서울시는 전날(15일) 제8차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한남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발 90m 범위에서 남산의 7부 능선을 넘지 않도록 제한됐다. 지상 최고 23층 이하 공동주택 2167세대를 건립하는 내용으로 용적률은 226%가 적용된다. 공급 가구에는 공공주택 326가구가 포함됐다.

    서울시는 전용 59㎡ 이상 51세대(84㎡ 10세대 포함)를 확보하고, 공공주택을 구역 전체에 분산 배치하는 한편 분양·임대 세대를 대상으로 동·호수 추첨을 동시 진행해 '소셜믹스'(사회적 혼합)를 구현할 예정이다.

    구역 내 신동아아파트는 기존에는 리모델링할 계획이었지만, 전면 재개발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한남 4구역에 있는 기존 공공시설인 보광동주민센터, 파출소, 우체국은 인근 부지로 이전해 신축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우리동네키움센터, 장애인재활시설, 노인복지회관 등 사회복지시설과 외국인 주민지원시설, 서울장학재단 등 공공청사도 근처에 들어선다.

    저지대 침수 위험지역인 장문로변은 지반 높이(지반고)를 높이고 자연 배수를 유도해 상습 침수를 막도록 할 계획이다. 보광로변 상업가로에는 도시 구조와 경관을 고려한 특화 설계를 적용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000 가구 이상 대규모 주거단지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남산자락 구릉지, 한강 등과 어우러진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한 다채로운 건축 디자인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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