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16 11:08 | 수정 : 2022.11.16 11:12
[땅집고]국내 최대 정비사업으로 손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3829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조합이 제시한 4180만원보다 낮은 금액이지만, 현재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이자부담이 큰 상황이라 조합이 분양가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16일 재건축ㆍ재개발 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분양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평균 분양가를 3.3㎡당 3829만원으로 확정해 조합에 통보했다. 확정 분양가를 전용 84㎡에 적용하면 분양가는 약 13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어떤 타입의 전용 84㎡도 12억원 밑으로 내려가진 않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전용 84㎡ 분양가가 12억원을 넘기게 되면서 중도금 대출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바뀐 HUG 내규에 따르면 분양가 12억원 이하만 중도금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용 59㎡ 추정 분양가는 9억5000만원 수준이어서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당초 조합은 내년 2월 분양을 예정했으나, 연 12%에 달하는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하루 이자부담만 2억1000만원에 달하자 분양일정을 앞당겼다. 둔촌주공은 지난달 대출만기가 도래한 사업비를 갚기 위해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방식으로 7000억원을 조달했으며, 한 차례 대환을 통해 내년 1월 19일이 만기인 총 7231억원의 단기사채를 끌어왔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에 달한다. ▲전용 29㎡ 10가구, ▲전용 39㎡ 1150가구, ▲전용 49㎡ 901가구, ▲전용 59㎡ 1488가구, ▲전용 84㎡ 1237가구 등이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조합은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등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14~15일이며, 계약은 내년 1월 3일부터로 예정돼있다. 다만 행정절차 상 일주일가량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관리처분총회는 다음달 말 열릴 예정이다. 타입별 분양가는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오면 확인할 수 있다./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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