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15 14:31 | 수정 : 2022.11.16 14:56
[땅집고] “부동산 냉각기에는 ‘진짜’ 프리미엄 브랜드 간의 싸움이 벌어질 겁니다.”
건설사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이 재편될 조짐이다. 통상 부동산 호황기 때 보다 침체기일 때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부동산 시장 빙하기에는 각종 위험에 노출되기 마련인데,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건설사의 풍부한 시공 능력과 재정건전성이 이 같은 리스크를 상쇄하고도 안정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의 1순위 청약자를 조사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60.13%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상승장이었던 지난해 46.88%였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침체기로 돌아선 올해 들어 대형건설사 브랜드를 찾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건설사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이 재편될 조짐이다. 통상 부동산 호황기 때 보다 침체기일 때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부동산 시장 빙하기에는 각종 위험에 노출되기 마련인데,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건설사의 풍부한 시공 능력과 재정건전성이 이 같은 리스크를 상쇄하고도 안정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의 1순위 청약자를 조사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60.13%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상승장이었던 지난해 46.88%였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침체기로 돌아선 올해 들어 대형건설사 브랜드를 찾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대형건설사들, 잇따라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
지난 몇 년 간의 부동산 호황기를 거치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수한 입지를 갖춘 사업지일수록 차별화 한 브랜드를 원하는 트렌드가 강했고, 시장은 자연스럽게 프리미엄화됐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강한 건설사에서 단일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GS건설의 ‘자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등 3개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10위권 내 다른 건설사들도 프리미엄 브랜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은 이미 자리를 잡은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로 양분화한 모습이다. 현대건설이 2015년 내놓은 ‘디에이치’나 DL이앤씨가 1999년 내놓은 ‘아크로’, 대우건설이 2014년 내놓은 ‘푸르지오 써밋’은 이미 프리미엄 시장의 강자로 입지를 다진 상태다. 반면 최근 2년 사이 새로 나온 중상위권 프리미엄 브랜드는 아직 갈 길이 먼 모습이다.
롯데건설이 2019년 내놓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은 최근 재개발 대어로 꼽힌 한남2구역 수주전에서 패배하면서 입지 다지기에 실패했다. 포스코건설이 올 7월 내놓은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역시 올해 수주전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연내 데뷔는 어려워졌다. ‘SK뷰’를 가진 SK에코플랜트 역시 지난 8월 ‘드파인’을 론칭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대전에 동참했다.
■내년 여의도·목동 재건축 수주전…“프리미엄 브랜드 진검승부 될 듯”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공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남발은 줄어들 것으로 봤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조합의 강력한 요구에 입지가 애매한 사업지에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 문제는 해결된다는 분석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메이저 입지에서 대중적인 브랜드를 원치 않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남발했으나, 이제 조금씩 프리미엄 시장에 핵심지에만 형성되는 분위기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으로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내년 이후로 여의도, 목동 등 서울 알짜 입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간의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침체기 일수록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인지도가 낮은 신생 브랜드들의 입지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완공했거나 입주를 마친 단지들의 데이터가 쌓여야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는데 신생 브랜드의 경우 핵심 입지에 깃발을 꽂지 못하면 시장에 홍보가 안 된다”며 “기성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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