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09 18:51 | 수정 : 2022.11.10 07:59
[땅집고] 서울 목동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을 거쳐 최고 35층, 총 5만3000여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9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목동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에 따라 목동 아파트 일대 436만8463㎡(양천구 목동서로38~목동동로1)에 최고 35층, 총 5만3000여가구 새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현재 목동 1~14단지를 합해 2만6000여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가구수가 두 배 정도 늘어난다는 얘기다.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는 1980년대 조성됐다. 이후 아파트가 노후화하고 주차난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 사업이 절실하다는 요구가 터져나왔다. 이후 2018년 재건축 계획안이 나왔으나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업 추진이 더였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으로 목동 아파트 14개 단지를 각각 별도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단지별로 재건축 정비계획(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예를 들어 보행자가 다니는 가로변에는 중·저층 주택을 배치하고, 내부로 갈수록 층수를 높이는 단계별 높이 계획을 적용해서 경관을 입체적으로 형성하는 것이다. 또 역세권과 단지라면 상업·업무·주거 복합기능을 추가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하철역 출입구를 단지 안에 짓도록 계획하는 등이다. 더불어 기존 시가지 가로와 신설 단지는 공공보행통로로 연결한다. 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인근 주민들이 이용 가능한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도록 한다./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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