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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면 한 편의 그림이 되는 단층 주택

    입력 : 2022.11.08 14:01 | 수정 : 2022.11.08 14:02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 캐나다의 고즈넉한 회백색 단층 주택 ‘미투’(MI-2)
    [땅집고] 캐나다의 고즈넉한 회백색 단층 주택 '미투'(MI-2). /ⓒ Olivier Blouin

    [땅집고] 캐나다 퀘벡 주에 휴양지로 유명했던 도시 라발이 있다. 라발에 있는 밀르일레(Mille-les) 강가를 따라 주택 3채가 있는데 이 중 1채가 미-투(MI-2)다. 미투는 3채 중 두번째 있는 집이라는 의미와 밀르일레 강의 앞 두 글자를 따 이름을 미투라고 짓게 됐다. 미투는 방갈로 스타일로 지어져 처마가 깊숙하고 단층 규모이며 주택 정면에 베란다가 있다. 라발이 과거 캐나다의 휴양지로 유명했을 때 방갈로 스타일이 유행했는데 이때 건축양식을 따른 것이다.

    ◆ 건축개요
    [땅집고] 단층 주택 '미투'(MI-2) 설계도. /ⓒ Olivier Blouin

    건축사무소 : 마리 호세 뒤퐁(Marie-Josée Dupont) & 올리비에 블루앵(Olivier Blouin)
    위치 : 캐내다, 퀘벡, 라발
    연면적 : 157.94㎡
    준공 : 2022년 3월
    사진작가 : 올리비에 블루앵(Olivier Blouin)

    ◆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미-투는 다른 2채의 집과 달리 해안가에서 떨어져 있고 도로와 주택으로 둘러 싸여 있다. 또 주 출입구가 북쪽에 배치돼 있어 건물 전반적으로 채광량이 부족하다. 건축가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정(中庭)을 배치했다. 건축가는 이 일대 겨울의 풍경과 분위기를 고려해 건물 내외관을 흰색과 옅은 회색으로 마감해 고즈넉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 중정을 배치해 채광량 확보

    건물 전면은 북쪽에 있어 채광량이 적은데, 건축가는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출입구 바로 뒤쪽에 안뜰을 배치했다. 건물 전면 벽돌에 뚫린 구멍으로 햇빛이 들어오는데 이 구멍 덕에 안뜰에 패턴이 생긴다.

    [땅집고] 구멍이 뚫린 외벽. /ⓒ Olivier Blouin

    욕실이나 침실 등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공간은 서쪽으로 배치해 일부러 채광량을 줄였다. 반면 거실 유리문을 크게 설치해 실내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이 액자에 담긴 그림처럼 보인다.

    [땅집고] 거실. /ⓒ Olivier Blouin

    ■ 고즈넉한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회백색·흰색 내외관

    이 집은 눈이 많이 내리는 퀘백주의 풍경과 어울릴 수 있도록 건물 내외관을 주로 회백색을 사용해 마감했다. 외관은 옅은 회색으로 된 벽돌로 마감했으며 내부 벽면은 참나무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마감했다.

    [땅집고] 우드톤의 가구. /ⓒ Olivier Blouin

    벽은 흰색과 연회색 타일로 마감했다. 흰색으로 구성한 내부는 잔잔한 분위기를 풍긴다. 내부 인테리어가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것을 고려해 바닥 일부에 포인트 대리석을 배치했다. 가구는 벽지와 위화감이 없도록 연한 우드톤 중심으로 배치했다.

    [땅집고]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배치한 대리석 바닥. /ⓒ Olivier Blo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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