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반사광에 자동차도 흐물흐물…세계 최악의 민폐 빌딩

    입력 : 2022.11.06 10:51 | 수정 : 2022.11.08 18:08

    [땅집고] 2015년 세계 최악의 빌딩으로 뽑힌 영국의 워키토키 빌딩./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건물이 참 이쁘긴 한데…. 주변에 이런 민폐가 없겠네요.”

    영국 런던에 있는 워키토키 빌딩은 2015년 ‘카벙클 컵’(Carbuncle Cup)에 선정됐다. 매년 영국에서 새로 완공한 건물 중 최악의 건물에 수여하는 불명예스런 상이다. 이 빌딩은 서울 종각역 인근 ‘종로타워’를 설계한 남미계 미국 건축가 라파엘 비올리(Rafael Viñoly) 작품이다. 겉보기에는 독특한 통유리 건물이 멋들어지다는 평가다. 그런데 최악의 건물이자 민폐 끝판왕으로 불리는 이유가 뭘까.

    영국 런던 프렌처치 20번가에 있는 이 빌딩은 높이 160m, 지상 37층이다. 각도에 따라 무전기나 유리잔으로 보여 ‘워키토키’란 별칭이 붙었다. 건물 외관은 전체가 통유리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고 전체적으로 오목한 모양이다.

    [땅집고]워키토키 빌딩은 오목한 통유리 건물로 주변에 뜨거운 열을 발산해 '최악의 민폐 건물'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가장 큰 특징은 오목한 통유리로 된 남측 입면이다. 낮에 햇빛을 받으면 빛이 안으로 퍼지기 때문에 건물로는 좋다. 문제는 반사광이다. 입면이 하나의 거대한 오목렌즈 역할을 하면서 맞은편에 응축한 태양열을 발산하는 것.

    건물에서 반사된 태양광은 건물 아래에 주차한 차량를 녹이고 계란까지 익힐 정도로 뜨거워 화제가 됐다. ‘차를 녹이는 빌딩’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갖게 됐고, 건물주는 피해를 본 차주에게 차량수리비를 지급했다. 워키토키 빌딩 주변을 지나는 행인들은 건물의 강렬한 광선에 눈이 멀 것 같다는 불평을 쏟아낸다.

    [땅집고]워키토키 빌딩의 태양열로 인해 녹은 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이 뿐만이 아니다. 37층 높이 고층 건물은 강한 바람을 일으켜 지나는 행인을 도로로 내몰아 골칫덩이로 취급받았다. 한 행인은BBC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이 건물을 지나쳐 걸어가다가 거의 날아갈 뻔했다”며 “건물 주변을 지나가기가 무서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건물이 아니라 초대형 오목거울”, “반사광 정면으로 보면 눈이 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