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31 13:44 | 수정 : 2022.10.31 13:45
[땅집고] “사고는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왜 이태원일까 원망스러워요ㅠㅠ”
핼러윈을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뒤쪽 이태원 골목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154명이 깔려 숨지고 132명이 다치는 국가적 재난상황이 발생했다. 2014년 30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사고다.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태원 맘카페에 “동네 집값이 떨어지겠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논란의 글을 쓴 작성자는 “자고 일어나 사고 소식을 접했다”면서 “홍대나 강남은 멀쩡하던데 얄밉다. 안 그래도 올해 집값이 많이 내려가서 심란한데 사람 단체로 죽은 곳 소리 나오면 더 떨어지게 생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다른 회원들은 “어이가 없다”, “아무래도 이런 글은 좀 아닌 거 같다” 등의 댓글로 작성자를 질타했다.
이후 이 글은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사람인가 싶다” “생각은 할 수 있어도 글을 올린건 생각이 짧다” “아파트 광국 답다”며 비난했다. 이 글의 정확한 출처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맘카페라는 출처로 각인이 된 만큼 다른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이 글을 본보기삼아 ‘자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 또는 부동산과 엮을 경우 역풍을 우려한 것이다.
대규모 참사에 정부는 오는 11월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행정기관 공공기관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태원 참사 피해자 합동 분향소는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마련됐다./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