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30 19:31
[땅집고] 올해 9월까지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률이 10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인천, 서울 강북지역 등이 특히 가파른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근 가격이 급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다음달 열릴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규제지역 해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도권 아파트값은 2.37% 내렸다. 1∼9월 낙폭 기준으로는 2012년(-4.13%)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다.
서울은 1.67% 떨어졌다. 1∼9월 누적 하락률은 2013년(-1.89%)보다 작지만 2013년 연간 하락률(-1.28%)보다는 크다.
2030 영끌족들이 대거 몰리며 지난해 아파트값 연간 기준 서울지역 상승률(11.91%) 1위였던 노원구는 올해 9월까지 3.56%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다. 작년 8.77% 올라 상승폭이 컸던 도봉구는 올해 3.31% 떨어져 노원구에 이어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성북구(-3.10%), 은평구(-2.94%), 서대문구(-2.89%), 종로구(-2.79%) 등 강북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아파트값도 2.57% 떨어졌다. 2012년(-3.66%) 이후 10년 만에 최대 하락했다. 화성(-5.93%), 시흥(-5.48%), 오산(-5.37%), 의왕(-4.89%), 광명(-4.13%), 수원(-3.96%), 광주(-3.27%), 의정부(-3.04%) 등이 3% 이상 내렸다.
지난해 24.51% 올라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인천은 올해 9월까지 3.18% 떨어져 2012년(-3.69%)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토교통부가 다음달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규제지역 추가 해제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집값이 크게 하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릴 가능성을 전망한다.
수도권 일부 지자체에서는 규제지역 해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규제지역 해제 후보지 대상을 선별 중이다.
일각에서는 재건축 규제완화 등으로 집값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서울은 규제 지역 해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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