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30 15:44
[땅집고] 잇따른 금리 인상에 서울 주택시장에서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R114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에서 월세를 낀 주택 임대차 거래량은 19만3266건(계약일 기준)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48.9%를 차지했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1~9월 기준 월세 비율로는 최고치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 주택 유형에서 월세 거래 건수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 기간 월세를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는 7만335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6733건)과 비교해 24% 이상 증가했다.
아파트 전세 거래 비율은 2010년 초반 70~80%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58.9%로 감소했다.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 다른 유형에서도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됐다. 이 기간 서울 단독·다가구에서 월세를 낀 거래는 8만7244건으로 전세(4만1709건)의 2배를 넘었고, 다세대·연립 월세 거래도 3만5687건으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만 건 이상이 집계됐다.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하면서 주택가격 하락과 함께 전세가격은 하락 중이지만 월세 선호로 월세 가격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마이너스0.49%로 전월대비(-0.29%) 하락폭을 키웠다. 같은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도 마이너스0.50%로 전월(-0.28%) 보다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월세는 0.10%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높은 전셋값과 고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과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대세가 되는 추세"라며 "전세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지급하는 준전세식의 전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 증가에 따른 월세 상승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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