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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회 "1인당 1억 넘는 고액연봉…의왕도공 독단적 조직개편 반대"

    입력 : 2022.10.26 17:46 | 수정 : 2022.10.26 17:50

    [땅집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왕시의회 의원들이 26일 의왕도시공사의 독단적인 조직개편안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채훈, 서창수, 김태흥 의원. /의왕시의회

    [땅집고] 최근 의왕도시공사가 추진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왕시의회 의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시의원들은 이번 개편안에 따라 의왕도시공사 내 특정 임직원들에게만 1명당 1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이 투입된다며 조직개편을 철회 및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26일 서창수·김태흥·한채훈 의왕시의회 의원은 ‘의왕도시공사의 독단적인 조직개편안 강행 처리에 관한 성명서’를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의원들은 “의왕도시공사가 자체적인 조직개편안을 만들어 시의회에 사전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강행 처리를 시도하고 있어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시공사는 급여와 수당 등 1명당 1억여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되는 본부장 2명과 사회공헌단장 1명에 대한 조직신설 등을 독단적으로 강행하고 있다. 조직개편 계획을 즉각 철회 및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20일 의왕도시공사는 사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직 재설계 ▲정원조정 ▲직책수당 증액 등 규정을 개정한 뒤, 같은달 24일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도시공사는 현재 ‘4실, 13팀’ 체계에서 ‘2본부, 1처, 4실, 17개팀’으로 개편된다. 2개 본부와 1개 처가 신설된 것이다. 앞으로 의왕시장이 사규 개정안을 결재하면 최종 승인된다.

    하지만 시의회에 따르면 이 같은 개편안을 적용할 경우 본부장 1명당 1억693만5000원의 연봉이 투입된다. 2명의 본부장에게만 연간 2억1387만원이 돌아가고, 팀장 수당 인상 등을 고려하면 연간 6억2400여만원이 추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시의회는 의왕도시공사의 조직개편안이 과도한 예산 증가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왕도시공사가 향후 적자 운영할 우려가 있다며 조직을 축소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내용이 제기됐는데, 이 같은 지적에도 고액 연봉을 받는 본부장과 사회공헌단장 등 직책을 신설하는 것은 방만 운영이나 다름 없다는 설명이다.

    의원들은 “의왕도시공사가 고위연봉자의 신설 등에 대해 사전에 주례회의 등을 통해 설명과 동의절차를 구하지 않은 채 강행하려 하고 있다. 과연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투명한 운영방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도시공사의 조직개편안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관련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직개편을 강행할 경우 신설 직원의 인건비에 대한 예산승인을 하지 않을 것이며, 도시공사에 대한 행정감사를 요청하는 등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의왕도시공사는 의왕시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조직을 확대하고 관련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제 의왕시장이 이끌 예정인 오매기지구 개발사업을 비롯해 각종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려면, 현재 체제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흥 시의원은 “독단적인 조직개편 행위에 관한 시의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 공사 측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등 적극적이고 성실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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