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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도 "충격"…청약 경쟁률 터지고도 56%가 "계약 안해"

    입력 : 2022.10.25 11:42 | 수정 : 2022.10.26 10:37

    [땅집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호재로 집값이 크게 올랐던 경기도 의왕시에 분양한 ‘인덕원자이SK뷰’ 아파트에서 청약 당첨자의 절반 이상이 무더기로 계약을 포기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6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해 계약도 무난히 끝날 것으로 기대했었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인덕원자이SK뷰는 경기 의왕시 내손동 683 일대 내손다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20개 동, 전용면적 39~112㎡ 2633가구로 2025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의 무더기 미계약 사태 원인을 인근 시세보다 너무 높은 분양가라고 보고 있다. 분양가가 처음부터 문제가 된 건 아니었다. 전용 59㎡ 분양가는 7억7000만~7억7800만원으로 분양가 결정 당시에는 주변 시세보다 오히려 저렴해 수요자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 몇 달새 주변 집값이 급락하면서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실제 지난 8월 이 단지에서 100m정도 떨어진 ‘e편한세상인덕원퍼스트 1단지’(2012년 입주·2422가구) 59㎡가 7억22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땅집고] 인덕원 자이 sk뷰 위치. /분양 홈페이지

    주변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것도 대규모 미계약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덕원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GTX-C노선이 지나는 인덕원역에서 가까워 이 단지보다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나 ‘푸른마을 인덕원 대우’도 84㎡ 기준 지난해 대비 4억~5억원씩 가격이 하락했다”며 “이 단지는 비역세권이고 평촌역 중심 생활권까지 거리가 멀고 최근 GTX-C 노선 착공이 지연되면서 인덕원역 개통 기대감도 꺾였다”고 했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899가구 중 미계약 508가구에 대해 25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달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무순위에서도 안 팔리면 할인분양 되는 것 아니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할인 분양 가능성은 매우 낮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부동산 침체기에 간혹 할인 분양하는 단지가 있었다”면서도 “분양 물량이 너무 많을 경우 기존 금액으로 천천히 처분하는 것이 이익이라 외상 공사비에 대한 금융비용를 감당할 수 있으면 할인분양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인덕원자이SK뷰 미계약 물량이 오래 적체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인덕원 시세를 견인하던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84㎡가 1년 만에 4억4000만원 떨어지는 등의 시세가 하락하면서 인근 단지인 인덕원자이SK뷰 분양 성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앞으로 의왕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가 이 단지보다 입지가 떨어지는데다 규모도 작고 분양가가 낮을 것이란 보장도 없어서 9억원 이하 새 아파트를 구하는 예비청약자들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해당지역에서 완판은 어렵더라도 전국 단위 무순위 청약을 실시하면 일부 물량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박 대표는 “앞으로 더 얼어붙을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같은 값에 굳이 지금 청약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수요자도 늘고 있는 것이 변수”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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