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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7만8000가구 2년 전보다 전세가 하락…'역전세난' 비상

    입력 : 2022.10.24 11:35 | 수정 : 2022.10.24 14:04

    [땅집고] 2년 전보다 전세값이 하락한 수도권 아파트 가구 비중. /부동산R114

    [땅집고] 최근 전국 주택시장에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도 노후 단지 위주로 역전세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제 때 돌려주지 못해 세입자들이 자금 피해를 입거나, 심하게는 집이 경매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부동산R114가 이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총 278만4030가구에 대한 전세보증금 시세를 2년 전과 비교한 결과, 전세 시세가 낮아진 가구 비중이 전체의 2.8%(7만8412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총 36만7936가구 중 2만2192가구(6.0%)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2년 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가 2.5%(139만253가구 중 3만4292가구), 서울이 2.1%(102만5841가구 중 2만1928가구)였다

    인천의 경우 검단신도시 등 신규 택지지구 중심으로 올해 4만 가구 이상 새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권에선 외곽 지역, 서울은 대단지 등에서 역전세 현상 우려가 엿보였다.

    2년 전에 비해 전세 시세가 크게 떨어진 수도권 아파트 중에서는 입주한지 30년 이상 된 노후 단지가 33.5%(2만6248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21~30년 이하 31.3%(2만4534가구) ▲11~20년 이하 23.2%(1만8198가구), ▲5년 이하 7.8%(6100가구) ▲6~10년 이하 4.2%(3천332가구)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단지 규모별로 보면 300가구 미만인 소규모 아파트가 39.4%(3만892가구)였다. 이어 ▲1500가구 이상 19.4%(1만5212가구) ▲300~500가구 미만 17.8%(1만3972가구) ▲500~700가구 미만 11.9%(9340가구) ▲700~1000가구 미만 8.0%(6235가구) ▲1000~1500가구 미만 3.5%(2천761가구) 순으로 2년 전 대비 전세가가 많이 하락했다.

    300가구 미만인 아파트 단지의 경우 커뮤니티 등 주민 편의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선호도가 비교적 낮고, 1500가구 이상 대단는 월세 전환 및 계약갱신권 사용 등 요인으로 전세 수요가 줄고 매물이 적체되면서 전세보증금 시세가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깡통전세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전세 대신 월세계약을 선택하는 임차인이 늘고 있다”라며 “이에 소규모 단지나 및 노후 아파트가 밀집해있어 과거 갭투자가 활발했던 지역에서 2년 전보다 가격을 낮춘 전세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임차인들은 앞으로 전세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등 보증금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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