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23 16:26 | 수정 : 2022.10.23 22:11
[땅집고]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 하락 폭이 이달 들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주택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10일 기준)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 0.5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집값은 올해 8월 3년1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뒤 지난달(-0.16%)에 이어 하락했다. 하락 폭도 3배 넘게 커졌다.
서울 집값은 0.45% 떨어졌다. 지난달(-0.08%)에 이어 석 달 연속 하락세다. 하락 폭도 지난달보다 5배 넘게 확대됐다. 주택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0.67% 떨어졌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도 지난달보다 각각 0.21%, 단독주택은 0.03%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같은 기간 낙폭이 0.19%에서 0.71%로 커졌다. 경기와 인천 집값은 0.88%, 0.82%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는 0.43% 떨어졌다.
기타 지방(세종시와 8개도)은 강원만 0.05% 소폭 상승하고 나머지 지역은 전부 하락해 0.24% 떨어졌다.
특히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이달 97.58을 기록해 지난달(99.32) 대비 1.75포인트(p) 하락하며 두 달째 100선을 밑돌고 있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구 수와 매매가를 곱한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선도아파트 50 지수가 가격 변동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을 축소해 선험적으로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 전세금도 이달 0.51% 하락해 지난달(-0.10%) 대비 내림 폭이 커졌다.
서울의 전세금은 0.46% 하락했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75%, 0.88%씩 떨어졌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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