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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안에 우뚝' 공기는 좋은데…대중교통도 학군도 갑갑하네ㅣ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입력 : 2022.10.17 16:47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아파트]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땅집고]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개요. /전현희 기자

    화성산업이 경기 평택시 장당동에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한다.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은 평택 최초 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으로 분양하는 공동주택으로 단지는 석정공원 안에 조성된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이란 민간 사업자가 5만㎡ 이상 도시공원계획부지 70%에 공원을 조성해 기부체납하고 나머지 면적에 상업·주거시설을 지어 분양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 단지는 오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지하 4층~지상 29층 11개동 129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 80㎡ 223가구 ▲ 84㎡ 1091가구 ▲ 110㎡ 52가구다. 2025년 5월 입주 예정이다.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은 평택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첫 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단지 인근에 생활 인프라가 미비한 데다 걸어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고 버스정류장도 멀어 교통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전국적으로 분양절벽 공포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입지 또한 평택시 다른 주거지와 비교해 떨어진다는 평가여서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 녹지 환경은 풍부…불편한 교통·학군은 청약 ‘적신호’

    이 단지는 공원 안에 들어서기 때문에 녹지 환경은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약 28만㎡ 에 공동주택을 비롯해 진입광장, 숲가든, 가족피크닉장, 철쭉원, 숲속잔디마당, 숲속쉼터 같은 테마공원과 산책로, 등산로 등이 조성된다.

    하지만 이 단지는 차량없이 인근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불편하다. 초등학교가 단지에서 1km 떨어져 있어 이 학령기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형상업시설인 홈플러스와는 단지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다.
    [땅집고]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입지. /청약 홈페이지

    이 단지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불편한 대중교통을 들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1호선 서정리역으로 걸어서 30분 가량 걸린다. 마을 버스를 타고도 20분 정도 걸리는데, 단지에서 버스정류장까지가 1km 거리다.

    이 단지 청약 홈페이지에는 ‘삼성전자평택캠퍼스’, ’평택브레인시티’ 배후 주거지라고 홍보한다. 하지만 평택 일대 지제역, 고덕신도시, 소사벌, 세교지구 등 선호도 높은 신규 주거단지가 많아 이 단지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 분양가 4억 초반에서 5억원대…주변 신축아파트 시세보다 비싸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비규제지역이 됐다. 이에 따라 1순위 자격 요건이 대폭 완화된다. 만 19세 이상의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예치금을 충족했다면 전국에 있는 세대원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주택 소유 여부, 재당첨 여부도 상관 없다. 단 경쟁이 발생할 경우 평택시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는 최대 70%다.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전매가 제한되고 거주의무는 없다.

    [땅집고]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청약 자격. /청약 홈페이지

    이 단지 주택형별 분양가는 ▲ 80㎡ 4억1000만~4억5800만원 ▲ 84㎡ 4억1500만~4억6800만원 ▲ 110㎡ 5억2600만~5억87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와 후불로 지급해야 하는 중도금 이자를 감안하면 청약을 하는 대신 고덕신도시 신축 단지를 사는 게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단지 84㎡ 분양가 4억1500만~4억6800만원에 중도금 대출 이자(6%), 발코니 확장비 2000만원 등을 합하면 5억원을 훌쩍 넘긴다. 지난 6월 입주한 고덕신도시대광로제비앙 84㎡가 지난달 4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적어도 5000만원 정도 비싸다.

    전문가들은 이 단지가 평택시 핵심 주거지에 비해 입지가 떨어지고, 최근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고려했을 때 당분간 청약 마감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땅집고 자문단은 “현재 청약 가점이 높은 평택시 거주자들은 고덕신도시 청약을 기다리고 있어서, 이 단지의 경우 청약 가점이 낮아도 당첨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악화한 만큼 실거주 여건이 열악한데다 주변 환경이 개선하기까지도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청약 마감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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