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17 10:14 | 수정 : 2022.10.17 10:23
[땅집고] 최근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규모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PF유동화증권 신용보강 금액은 올해 3분기 약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8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약 55.8%, 지난해 3분기(7조4000억원) 대비 48.6% 급감한 수준이다. 월별로 살펴봐도 지난해 12월에는 4조6000억원에 달했지만 최근 3개월 간은 7월 1조1000억원, 8월 1조3000억원, 9월 1조4000억원 등 모두 1조원대다. PF유동화증권 신용보강 금액은 국내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채무보증을 선 규모를 뜻한다.
증권사들은 2010년대 중반 이후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부동산PF 관련 사업에 주력했다. 자본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부동산 개발 주체들이 PF대출을 받으면 증권사가 자신의 높은 신용도를 활용해 PF대출 관련 신용보강을 하고, 이 과정에서 채무보증 수수료나 금융자문 수수료 등을 받아 수익을 올렸다. 이에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투자·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관련 수익은 전체 IB수수료 수익에서 50∼8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졌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하자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증권사들의 관련 사업도 급감했다. 금리가 올라 부동산 투자 조달 비용이 늘었고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공사비가 증가해 부동산 개발 수익성이 악화했다. 게다가 주택 미분양 물량이 늘고 거래량도 감소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수익 비중이 컸던 부동산 PF 관련 사업의 위축으로 증권사 실적은 물론 생사를 가르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중소형사들은 대형사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리테일·운용 부문 사업을 만회하고자 공격적으로 부동산 PF 관련 사업을 벌여온 탓에 위기감이 더욱 크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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