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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신고가 경신?…'대전 크로바' 18억 거래의 진실

    입력 : 2022.10.16 11:12

    [땅집고]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박기람 기자

    [땅집고]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대전 대장 아파트인 ‘크로바’가 신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에서도 이 단지의 나홀로 가격 상승을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16일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134㎡가 1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이은 금리 인상,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전 대다수 지역에서도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단지만 나홀로 상승한 것. 해당 거래는 대전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기 전 거래라 더욱 주목을 받는다.

    현지에서는 크로바 아파트의 신고가 행진을 두 가지 관점에서 평가한다.

    우선 크로바 아파트는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단지로 사실상 대전에서는 이를 대체할 만한 단지가 없어 나홀로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지 바로 앞에 법원, 시청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백화점, 마트 등 대형상업시설, 학군, 학원가, 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을 빠지지 않고 갖췄다. 공공기관에다 상권도 잘 형성돼 있는데다 단지 바로 앞에 대전지하철 1호선 시청역도 있다. 크로바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A씨는 “현재 이 단지 134㎡ 주택형은 시장에 나온 전세·매매 매물이 많지 않다”며 “최근 거래 사례 또한 대전 일대 거주하고 있던 매수 대기자가 매물이 나오자마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땅집고] 크로바 아파트 인근 편의시설 분포. /호갱노노

    이 단지 다른 주택형의 3.3㎡당 실거래가 기준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세에 맞춰 거래된 것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단지 114㎡는 지난해 8월 15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164㎡는 20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3.3㎡ 당 가격은 4200만~4600만원 정도다. 134㎡를 3.3㎡당 기준 시세로 환산하면 17억~18억원으로 지난달 거래는 사실상 시세에 거래된 셈이다. 그런데134㎡는 지난해 4월 16억6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없어 가격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킨 것.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B씨는 “올해 2월 16억8000만원, 3월 16억6000만원, 6월 16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은 집주인들이 절세를 위해 내놓은 급매물인데다 로얄동·층이 아니었다”며 “그동안 134㎡의 거래가 없어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 않았던 것일 뿐 18억원은 적정 시세에 거래된 사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단지가 희소한 입지를 갖춘데다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며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크게 가격이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둔산지구는 30년 전 정부청사가 생기면서 계획한 신도시로 대전의 ‘강남’격으로 크로바 아파트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준한다”며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데다 실수요도 끊이지 않는 단지라 강남·서초 등지의 아파트들이 최근 하락장에서도 가격을 방어하는 것처럼 당분간 이 단지도 상대적으로 인근 단지에 비해 가격 하락 반영이 늦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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