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12 11:14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경남 창원시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
[디스 아파트] 경남 창원시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
[땅집고] 롯데건설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를 분양한다. 마산회원구 양덕동 165-7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6층 7개동, 981가구(임대30가구 포함) 규모다. 이 중 74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주택형별로는 ▲39㎡(이하 전용면적) 18가구 ▲59㎡A 58가구 ▲59㎡B 25가구 ▲84㎡A 388가구 ▲84㎡B 201가구 ▲112㎡ 58가구 등 6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오는 12일 청약을 접수하며,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는 교육여건과 생활 인프라 등에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한 84㎡ 분양가가 최고 5억원에 달하는 등 비싼 분양가와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거래절벽이 분양시장으로 전이되는 상황도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 학군·교통망·인프라 ‘양호’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는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봉덕초가 있고 창신중, 창신고 등도 도보권이다. 주변에 팔룡산, 봉암수원지, 양덕삼각지공원, 산호공원 등이 있다. 또한 단지 반경 약 1km 이내에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판매점과 창원NC파크 야구장이 있다.
도보권에 마산고속버스터미널이 있고 차량을 활용하면 KTX 마산역까지는 10분 정도가 걸린다. 마산 중앙로, 양덕로, 팔룡터널 등을 통해 창원 도심으로의 이동과 남해고속도로 동마산 IC, 서마산 IC 등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단지 남측으로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있고, LG전자, 효성중공업, 현대모비스, SK테크노파크, 현대위아 등이 입주해 있는 창원 그린테크밸리가 인접해 직주근접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다만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를 비롯해 2023년 예정인 ‘롯데캐슬 센텀골드’(956가구) 등 총 2000여가구가 입주를 마치면 두 단지 사이를 지나는 양덕로를 비롯해 양덕광장 6거리, 봉양로 등 교통 혼잡이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캐슬 하버팰리스 전 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총 981가구 중 581가구(60%)가 84㎡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84㎡A는 4베이 판상형, 84㎡B는 타워형 구조다. 이밖에 ▲39㎡ 1.5룸, 59㎡A 는 3베이(Bay) 판상형 ▲59㎡B는 3베이 타워형 ▲112㎡는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커뮤니티 시설은 ▲북카페 ▲야외카페 ▲실내골프클럽 ▲피트니스클럽 ▲작은도서관 ▲주민회의실 ▲홈라운지 등이 조성된다.
■ 마산 회원구 ‘깡통전세’ 최다…84㎡ 분양가 5억원 통할까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 분양가는 ▲39㎡ 2억1400만~2억1600만원 ▲59㎡ 3억1700만~3억5900만원 ▲84㎡ 4억800만~4억7300만원 ▲112㎡ 5억6300만~6억1100만원으로 정해졌다. 발코니 확장비는 주택형에 따라 1406만~2344만원이다.
창원 지역에서는 이 단지의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됐다고 평가한다. 양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84㎡(33평)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한 분양가는 최고 5억원에 달해 비싼 편”이라고 했다.
이 단지는 85㎡ 이하는 가점제 40%, 추첨제가 60%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85㎡를 초과하는 주택형(112㎡)에서는 추첨제 100%를 적용한다. 창원시와 경상남도, 부산과 울산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 이상 성년자로서 청약통장 예치금 기준을 충족하면 1순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비(非)규제지역에 분양하는 단지로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없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창원 마산회원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81%(지난 6월 기준)로 나타나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창원이 올해 전국을 통틀어 깡통전세 단지가 가장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반년 사이에 창원 마산회원구 미분양 아파트 수가 13배 가까이 급증해 창원 일대가 향후 집값 하락과 부동산 장기 침체를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분양 아파트 수는 올 1월 47가구에서 지난 6월 719가구로 정점을 찍고 8월 610가구를 기록했다.
땅집고 자문단은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는 브랜드도 무난하고 입지도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워낙 시세에 준하게 나온 단지여서 향후 부동산 빙하기가 오면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위험도 감수하고 청약을 해야할 것”이라며 “연초 대비 중도금 대출 이자율 역시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내 집 마련과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청약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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