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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밸리 사업, 대장동하곤 달라" 김성제 의왕시장 해명에…

    입력 : 2022.10.11 12:11 | 수정 : 2022.10.11 15:11

    [땅집고] 경기 의왕시 학의동 백운밸리 입주민들로 구성된 백운밸리발전 통합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백운밸리 사업을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한 김성제 의왕시장의 지난 6일 기자회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백운밸리 개발사업에 참여한 민간주주사 배당금 과다 지급 의혹, 의왕도시공사·의왕백운AMC 자산관리사의 임직원 인사(人事) 논란이 불거진 이후 김 시장이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골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땅집고] 백운밸리발전 통합추진위원회가 11일 의왕시 홈페이지에 김성제 시장이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을 '성공한 사업'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반박글을 올렸다./의왕시 홈페이지 캡처

    추진위는 11일 의왕시 홈페이지에 “진정으로 성공한 사업이 맞습니까?” “백운밸리가 가장 깨끗한 사업 맞습니까?”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추진위는 게시글에서 ▲현 시장 재임 시절 부지의 용도변경, 민간 주주사 배당금 지급 ▲‘의왕판 대장동’ 백운밸리 개발사업 구조의 문제 ▲백운밸리 아파트 고분양가 등을 지적하며 김 시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추진위는 김 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백운밸리 부지 용도변경, 주주사 배당금 지급 등은 전임 시장 때 이뤄진 일이라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게시글에 따르면, 추진위 측은 “업무지원시설의 용도변경 시작은 현 시장 재임 중이던 2017년 국토부에 신청하면서 비롯됐고, 업무지원시설을 업무복합시설로 용도완화하고, 층수 상향(10층→16층)을 용도완화에 따른 지가상승분 전액을 공공기여한다는 조건으로 승인받았다”며 “이후 2020년 전임 시장 때 주거비율을 변경하여 MDM에 4100억원에 매각해 현재 70% 오피스텔, 30% 실버타운으로 분양 중이다”고 밝혔다.

    김 시장이 ‘전임 시장 때 민간주주사들에 과다한 배당금이 지급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2100억원의 배당금 지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백운밸리 전체적인 개발사업을 설계된 시기가 김성제 시장의 과거 재임 시절이라는 주장이다.

    추진위는 “백운PFV사업에 민간 주주사들이 참여했던 시기와 주주 협약 등 관련 규정이 마련된 건 2014년~2015년 현 시장 재임 시절 때 일이다”며 “연매출 20억원 회사와 페이퍼컴퍼니 등이 어떻게 백운밸리 사업에 참여해서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가져갔는지 여전히 의문이다”고 말했다. 의왕시 산하의 의왕도시공사는 주주협약을 위반하면서 백운PFV 이사회를 장악하고 모든 사업을 주관했다고도 덧붙였다.

    [땅집고] 김성제 의왕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의왕시청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 시장은 "백운밸리 사업의 용도변경, 과다한 배당금 지급은 전임시장 때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다./의왕시

    추진위는 김 시장이 ‘백운밸리 사업은 대장동과 전혀 다르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시장은 6일 백운밸리사업이 ‘의왕판 대장동’이라고 불리는 평가에 대해 “대장동과 백운밸리는 수익배분 구조가 다르고, 대장동은 민간 주주사들에게 이익을 몰아준거고, 백운밸리는 8000억원의 공공기여가 이뤄져 차원이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추진위는 “백운밸리는 민간주주사들이 지분대로 배당금을 지급 받았어도 그 금액이 천문학적인 이익에 달한다”며 “자격도 안 되는 주주사들이 꾸려져 부당이익으로 천문학적 이익을 가져간 것이 본질이다”고 밝혔다.

    또한 “백운밸리는 8000억원 공공기여가 이뤄져 대장동과 비교도 안 된다고 하는데 언론 보도에 의하면 대장동은 1조3000억원이나 공공기여가 됐다”고 말했다. 공공기여는 도시를 개발하면서 도로·교통·공원·학교 등 기반 시설을 당연히 조성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백운밸리는 조성하겠다는 기반시설 부지도 축소되고 병원·학교·도로 등은 들어서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

    백운밸리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입장 차도 여전히 크다. 김 시장은 백운밸리 아파트가 평당 1350만원에 저렴하게 분양했고 현재 2.5배의 분양차익이 주민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진위는 “2016년 당시 주변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하면 평당 280만원가량 비싸고, 시공능력평가와 브랜드 선호도·인지도 등이 훨씬 낮은 시공사의 아파트였다”고 반박했다.

    한편, 감사원은 4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의왕을 비롯해 평택·김포·광주·구리·의정부 등 6개 지자체와 부동산 개발 관련 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백운밸리를 비롯해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과 유사한 민관 합동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민간 특혜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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