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04 13:28 | 수정 : 2022.10.05 09:43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부산 규제 해제 이후 첫 분양단지 ‘양정자이더샵SK뷰’
[디스 아파트] 부산 규제 해제 이후 첫 분양단지 ‘양정자이더샵SK뷰’
[땅집고] 지난 달 26일부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부산진구에 ‘양정자이더샵sk뷰’가 분양한다. 이 단지는 양정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아파트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2개동, 총 2276가구로 짓는다. 이 중 일반분양은 1162가구다.
주택형은 4개이며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46㎡ 20가구 ▲ 59㎡ 218가구 ▲ 72㎡ 644가구 ▲84㎡ 270가구다. 부산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인 데다 입지가 좋은 편이라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이달 1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며, 2025년 3월 입주 예정이다.
양정자이더샵sk뷰는 편의시설을 잘 갖춘 대단지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아 부산에 1년 이상 거주한 세대주인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분양가가 2년 전 분양한 바로 옆 단지 분양가와 약 2억원, 지난 달 실거래가와 비교했을 때 1억원 정도 비싼 편이다. 또 부산은 광역시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가 됐더라도 3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부산 첫 분양 단지…청약자격 등 규제 완화로 주목
‘양정자이더샵sk뷰’가 들어서는 부산진구 양정동 일대는 현재 재개발 사업 등으로 공사가 한창이라 입주 시점 주거 환경이 더욱 개선할 전망이다. 양정자이더샵SK뷰 동측에 ‘롯데캐슬 골드 포레’(1230가구)가 2020년 입주했으며, 양정2구역을 재개발한 ‘양정포레힐즈스위첸’(1338가구·2023년 입주)과 양정 3구역(2024년 분양예정)이 완공되면 양정역 인근에 6000여 가구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단지는 인근에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이 있다. 양정역에서 1정거장 떨어진 거리에 부산시청을 비롯해 국세청, 연제구청, 노동청, 경찰청 등의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어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대형상업시설인 이마트와 대형 병원이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있어 편의시설도 잘 갖춘 편이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400m 정도 떨어진 양정초가 있고 양동여자중, 양정고, 부산진여고 등 학교도 단지 반경 600m 이내 있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단지가 언덕에 지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 규제지역 풀려 1순위 자격 요건 완화…분양가는 시세와 비슷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진구는 지난 달 26일부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비규제지역이 됐다. 이에 따라 1순위 자격 요건이 대폭 완화된다. 만 19세 이상의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예치금을 충족한 부산·울산·경남 거주자라면 세대원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주택 소유 여부, 재당첨 여부도 상관 없다. 또 이 아파트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는 최대 70%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46㎡ 3억7540만~4억950만원 ▲59㎡ 4억5460만~5억590만원 ▲72㎡ 5억1970만~5억7720만원 ▲ 84㎡ 6억1440만~6억937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로 1574만~2527만원이 추가된다. 계약자들이 납부해야 하는 실질적인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 포함 최고 7억2000만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최근 건축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 등으로 이 단지 또한 고분양가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실제 단지 동측에 인접한 양정포레힐즈 스위첸이 2020년 분양을 마쳤는데, 당시 84㎡ 분양가는 4억6500만~5억1430만원으로 이 단지 분양가에 비해 2억원쯤 저렴했다. 다만 지난 달 84㎡ 실거래가는 6억1333만원(4층)으로 양정자이더샵SK뷰의 동일한 층과 비교했을 때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땅집고 자문단은 “지난해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한 '래미안포레스티지'는 양정자이더샵sk뷰에 비해 입지가 떨어지고 분양가가 주택형별로 약 5000만원 정도 높았는데 전매가 가능해 전 주택형 완판됐다”며 “1순위 청약조건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경쟁이 발생할 경우 부산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부산시민들에게 당첨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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