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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증여 줄었는데…집값 뚝 떨어진 여긴 되레 늘었네

    입력 : 2022.10.03 14:49 | 수정 : 2022.10.04 07:25

    [땅집고]서울 아파트 전경./조선DB

    [땅집고] 최근 금리가 연이어 오르고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증여건수는 245건으로, 전체 거래량(2739건)의 8.9%를 차지했다.

    7월에 비해 증여 비중(7.2%)은 높지만, 증여 건수(337건)는 낮았다. 2019년 이후 8월 증여 비중으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올해 1월 10.2%에서 4월 23.1%, 5월 17.2%로 치솟았다. 보유세 부과(6월1일 기준)를 앞두고 보유세 부담을 줄이려는 다주택자들이 증여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에는 11.2%로 하락했고 이후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꺼번에 0.5%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자 7월부터 증여비중이 한 자릿수로 급감했다. 증여비중 감소는 최근 가파른 대출 금리 인상으로 자녀 등이 집을 증여받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데다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증여로 발생하는 세 부담을 줄이려고 관망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남구 아파트 증여비중은 지난 7월 13.8%였으나 8월에는 10.7%로 감소했다. 8월 거래된 278건 가운데 28건이 증여였다. 서초구 아파트도 8월 증여비중이 4.1%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영등포구는 8월 증여건수가 한 건도 없었고, 동작구는 2.1%로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최근 집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고 실거래가격이 급락한 지역에선 오히려 증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거래 절벽 속에 집을 매매로 내놔도 팔리지 않자 증여로 돌아선 것이다. 실거래가 하락으로 증여 거래가격도 낮게 신고할 수 있어 양도세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송파구의 경우 최근 잠실의 아파트 값이 고점대비 6억∼7억원 이상 떨어진 거래가 등장하고 있다. 송파구 아파트의 8월 증여 비중은 19.6%로 4월(45.0%)보다는 낮지만 6월(15.4%)과 7월(4.1%)보다는 올랐다.

    서울에서 아파트값 낙폭이 가장 큰 강북지역도 마찬가지다. 그중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노원구는 아파트 증여 비중이 7월 15.2%에서 8월 33.8%로 급증했다. 도봉구도 7월 9.2%에 그쳤던 증여 비중이 24.5%로 상승했다./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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