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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둘러싸여 공기는 참 좋은데…분양가는 시세 대비 2배ㅣ더샵 광양 라크포엠

    입력 : 2022.09.30 13:59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전남 광양시 '더샵 광양 라크포엠

    [땅집고] '더 샵 광양 라크포엠' 개요./손희문 기자

    [땅집고] 포스코건설이 전라남도 광양시 마동 348-4번지 일원에 짓는 '더샵 광양라크포엠'을 분양한다. 지하3층~지상29층 9개동 총 920가구 규모다. 주택형은 84~159㎡(이하 전용면적)의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오는 10월5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2025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주변으로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그러나 높은 분양가가 논란이다. 84㎡(이하 전용면적) 분양가가 같은 타입의 주변 시세와 비교해 2배 정도 비싼 4억원에 달한다. 예비청약자들은 “인근 아파트 84㎡와 비교했을 때 너무 비싸 가격 메리트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전국적으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 광양이 향후 집값 하락과 부동산 장기 침체를 겪을 것이란 전망도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땅집고] '더 샵 광양 라크포엠' 위치도./포스코건설

    ■ 풍부한 녹지공간 ‘만족’…교육·생활인프라 보면 “청약 망설여지네”

    '더샵 광양 라크포엠'의 최대 장점은 풍부한 녹지공간이다. 단지 주변 동쪽과 서쪽편으로 산이 둘러싸고 있고, 단지에서 대로 하나만 건너면 마동저수지와 생태공원이 있어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중마동은 광양시 내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중마생활권에 위치해 중마로, 중마중앙로, 동광양IC, 이순신대교 등을 이용해 광양 시내 접근성이 수월하다. 광양제철소 등 주요 산업단지의 직주근접 단지로서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교육시설은 취약점으로 꼽힌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단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광양중앙초등학교와 동광양중학교까지는 1km 이상 떨어져 도보로 20분 이상 걸린다. 대중교통을 활용해도 소요시간은 비슷하고 10분 이상을 걸어야해 학령기 아동이 등교하기에는 만만치 않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청약여부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단지 바로 앞에는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가,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중마고등학교가 있다.

    단지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단지에서 약 600m거리에 1만8835㎡(약5700평) 규모의 부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상권 발달이 미숙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이 구역 내 빈땅은 텃밭이나 공터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트와 병원, 은행, 우체국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중심상업지역까지는 도보로 20분 이상, 대중교통으로 10분 이상이 걸린다.

    [땅집고] '더 샵 광양 라크포엠' 단지 배치도./포스코건설

    ■ 대부분 4베이 판상형구조…주차공간, 세대당 1.5대로 여유

    단지는 대부분 방 3칸과 거실을 전면으로 배치한 4베이(Bay)로,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다. 주차는 세대당 1.5대로 여유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총 세대수(920가구) 대비 약 450가구를 더 주차할 수 있다.

    단지 입구에 프리미엄 문주를 적용하고, 단지 내부에는 ▲산수정원 ▲어린이·유아놀이터 ▲소공원 등을 조성한다. 커뮤니티시설은 스포츠존, 에듀존, 게스트하우스 등 세 곳으로 나뉜다. 내부에는 ▲실내골프연습장 ▲탁구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 ▲독서실 ▲가든북카페 ▲키즈플레이룸 등이 마련된다.

    [땅집고] '더 샵 광양 라크포엠' 커뮤니티시설./포스코건설

    ■ 분양가 주변 시세 대비 2배…“청약했는데 집값 빠지면 어쩌지?”

    ‘더 샵 광양 라크포엠’ 분양가는 전용면적별로 ▲84㎡ 3억3800만~4억3480만원 ▲115㎡ 4억2180만~5억원 ▲134㎡ 7억9280만원 ▲137㎡ 8억680만원 ▲157㎡ 8억9650만원 ▲159㎡ 9억원 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책정돼 고(高)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광양 중마동 일대 34평(전용84㎡) 단지들의 평균 시세는 1억5000만~2억원선이다. 일대 가장 비싼 아파트가 2억5000만원 수준이다.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 “지금 같이 분양시장 분위기가 안좋은데 (84㎡ 기준) 2배 비싸게 분양받았다가 나중에 집값이 빠질까 두렵다”는 우려섞인 반응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광양이 올해 전국을 통틀어 깡통전세 단지가 가장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땅집고 자문단은 “장기 경기 침체가 올 경우 지방 집값 하락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점 역시 리스크로 보인다”며 “또한 연초 대비 중도금 대출 이자율 역시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가계의 주택구입부담 여건과 상황을 세밀하게 점검한 뒤 청약하기를 권한다”고 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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