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16 09:02 | 수정 : 2022.09.16 15:27
[땅집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5로, 2019년 11월 둘째 주 이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2로 19주째 내림세다. 이는 120.3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2019년12월 넷째 주보다 30포인트 넘게 떨어진 수치다. 또 지난해 11월 15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이 무너진 이후 44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 우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를 권역별로 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은 지난주 74.1에서 73.8로 서울에서도 제일 낮았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74.9에서 74.5로 떨어졌다. 양천·영등포·강서구가 있는 서남권은 86.6에서 86.2로,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87.4에서 85.9로 각각 하락했다.
지방도 89.7로 지난주 90선이 무너지며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86.5로 지난주(86.7)보다 0.2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주 84.4에서 금주 84.7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경기도의 영향으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와 동일한 83.1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은 -0.16%로 1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0.17%를 기록한 2012년 12월10일 이후 9년9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도 전달 대비 3.14% 하락해, 2008년 12월(-5.84%) 이후 13년 7개월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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