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16 07:54 | 수정 : 2022.09.16 08:06
[땅집고] “청약하면 메르세데스 벤츠 차를 드립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 수렁에 빠지면서 미분양 공포가 덮치자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파격 분양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벤츠나 BMW 미니쿠퍼 등 외제차를 비롯해 현금 100만원, 샤넬 등 명품백까지 경품으로 등장한 것.
가장 화제가 된 곳은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경기도 의왕시에 공급하는 ‘인덕원 자이 SK VIEW’다. 이 단지는 청약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서 벤츠 A220 MY22 모델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 단지는 이달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해당지역 1순위와 21일 기타지역 1순위, 22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공식 홈페이지에 관심고객으로 등록하고, 청약 기간 내 해당 순위에 청약접수를 한 뒤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은 26일 견본주택에서 진행하며 1등 당첨자에게는 벤츠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14일부터 18일 5일간 견본주택 방문 고객에게는 매일 오후 4시 추첨을 통해 건조기, 음식물 처리기, 커피 머신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준다.
경기 화성시에 짓는 ‘동탄푸르지오 시티 웍스’도 견본주택 방문자에게 벤츠 승용차를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열었고, 하남시 오피스텔 ‘미사 아넬로 스위첸’은 BMW 미니 쿠퍼를 경품으로 내놓았다.
경북 칠곡군에서 분양 중인 ‘우방 아이유쉘 유라밸’은 청약자 경품으로 골드바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천안아산역 이지더원’ 오피스텔은 계약자를 대상으로 현금 100만원 또는 스타일러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명품백도 등장했다. 경북 칠곡군 ‘칠곡 왜관 월드메르디앙웰리지’는 루이비통 핸드백을, 여수 ‘더로제아델리움 해양공원’은 샤넬 핸드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사업자가 관리비를 대신 내주겠다는 단지도 있다.
건설업계의 우려대로 전국 미분양은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1284가구로 전월 대비 12.1%(3374가구) 늘었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1509가구에서 4528가구로 7개월 사이 3배 이상 뛰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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