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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창문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협소주택

    입력 : 2022.09.15 14:07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 작지만 개인 공간이 여럿인 멕시코 협소주택 ‘소말리 하우스’(Xomali House)
    [땅집고] 작지만 개인 공간이 여럿인 멕시코 협소주택 '소말리 하우스'(Xomali House). /ⓒonnis luque

    [땅집고]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3층 규모의 협소주택 소말리 하우스가 있다. 멕시코시티는 라틴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도시로 과거에 공동체 생활을 중시했던 도시다. 하지만 소말리 하우스를 설계한 건축가는 과거 공동체주의적인 문화와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게 된 현대 문화를 모두 담고자 했다. 집이 좁지만 공간을 여럿 분리해 개인 공간과 공동 공간 모두 마련한 것은 이러한 건축가의 고민이 담긴 결과물이다.

    ◆ 건축개요
    [땅집고] '소말리 하우스'(Xomali House) 다이어그램. /ⓒ

    건축가 : 디엠피 알키텍트라(dmp arquitectura)
    위치 : 멕시코, 멕시코시티, 산 로렌초 후이풀코, 소이말리
    대지면적 : 35.64㎡
    연면적 : 88㎡
    준공 : 2016년
    사진작가 : 오니스 루크(onnis luque)

    ◆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은 대지면적 35.64㎡로 작은 편이다. 때문에 건축가는 수평적으로 공간을 배치한 대신 수직적으로 공간을 여럿 구분해 집의 기능을 나눴다. 그 덕에 집에 거주하는 여러 명의 구성원의 개별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총 3층 규모인데 중간에 중층을 두고 화장실을 층별로 마련했다. 건물이 협소한 만큼 건물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았지만 외관에 창문 모양을 통일성 있게 배치해 디자인적인 요소를 살렸다.

    ■ 좁지만 가족 구성원 개인 공간 마련에 초점

    1층에는 부엌, 거실 등 공동공간이 있고 2층에는 서재로 구성된 공간이 있으며, 3층에는 안방을 포함한 중이층이 있다. 중이층에는 침실을 배치했다.

    [땅집고] 거실. /ⓒonnis luque

    [땅집고] 자투리 공간에 설치된 화장실. /ⓒonnis luque

    건축가는 좁은 공간 안에서도 가족 구성원 개인 공간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는데, 층별로 화장실을 만든 것이 그 예다. ‘ㅅ’자 모양의 박공지붕 끄트머리 자투리 공간에 화장실을 둔 덕에 층별로 화장실을 배치할 수 있었다.

    [땅집고] 화장실. /ⓒonnis luque

    ■ 다양한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 창…밤이면 별처럼 빛나는 집

    건축가는 디테일한 부분에 통일성을 두며 건물의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해 저비용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우선 이 집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창을 낸 것이 특징이다. 건물 길쭉한 옆면에 동일한 모양의 작은 창을 여러 개 냈다. 건물 앞면에는 크기가 다른 정사각형 모양의 창을 냈다, 밤이 되면 내부의 불빛이 새어 나와 별처럼 보인다.



    [땅집고] 정사각형 모양의 창이 주택 전면에 설치돼 있다. /ⓒonnis luque

    이 집 내부 마감 또한 통일성을 줬다. 내부 벽면은 흰색 페인트를 칠하고 바닥에 흰색 타일을 깔아 마감했다. 또 일부 콘크리트 구조를 노출해 마감했다.

    [땅집고] 내부 바닥을 흰색 타일로 마감하고 벽면은 흰색 페인트를 칠하고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onnis lu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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