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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으로만 무려 7조…현대건설 올해 진짜 잘나가네

    입력 : 2022.09.14 07:43 | 수정 : 2022.09.14 10:24

    [땅집고] 현대건설이 국내 주택 시장에서 유례 없는 실적을 내고 있다. 올 8월 말까지 이미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7조 클럽’을 달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역대 도시정비사업 수주 기록을 경신하고 9조원대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앞세워 고급화 전략을 펼치면서 수주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는 평가다.

    [땅집고]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뉴스1

    1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액은 9조7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택부문 도시정비사업이다. 올 8월말 기준으로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은 전국 총 11곳, 7조755억원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시정비수주 ‘7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 이룬 최고 실적 5조5499억원도 이미 넘어섰다. 올해 도시정비수주 부문 2위인 GS건설(3조5660억원)보다 2배쯤 많다. 그만큼 올해 압도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은 2019년 2조8322억원, 2020년 4조8322억원, 2021년 5조5499억원으로 3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현장이 많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일산 서구 강선마을 14단지 리모델링 ▲경남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 등 3곳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재건축사업(예상 공사비 5000억원)과 울산 중구 B-04구역 재개발사업(예상 공사비 1조원)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땅집고] 현대건설이 수주한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지. 단군 이래 최대 정비사업장이라 불리는 한남3구역에는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적용된다./박기홍 기자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전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운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올해 누적 신규 수주의 60%에 달하는 4조2315억원을 ‘디에이치’를 내세운 도시정비 수주에서 따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를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광역자치단체에도 적극 적용하고 있다. 광주·대전에서는 처음 선보인데 이어 부산·울산에도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최고 기록은 GS건설이 2015년 달성한 8조100억원이다. 업계에선 현대건설이 연말까지 이 기록을 깨고 9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눈높이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공 능력이나 기술력,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으면서 역대급 수주 실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외 다른 10대 대형 건설사도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도시정비사업이 단기간 진행되는 사업이 아니어서 경기가 불안할 때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주에 나선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3~4년간 지방에서 정비사업이 활성화했고 올해 정권이 바뀌면서 민간 주도 정비사업으로 정책 기조가 바뀌며 서울·수도권 실적도 증가했다”면서 “다만, 원자재값 등 공사비가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화하는 추세라 정비사업 실적이 지금보다 현격하게 늘어나긴 어렵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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