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11 08:57 | 수정 : 2022.09.11 10:06
[땅집고] “우와, 아파트 외벽에 계단이 달려있는 건 처음 보네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일대에 짓고 있는 ‘아산탕정 2-A15블록’ 국민임대주택의 외벽 계단이 SNS에서 화제다. 이곳은 대지면적 5만2422㎡(1만5858평)에 총 1442가구 규모로 국민임대주택 중 규모가 제법 큰 편이다. 지하철 1호선 아산역까지 직선거리로 1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버스를 타면 15분 정도 걸린다.
그런데 이 아파트 설계상 독특한 점이 눈에 띈다. 바로 단지 외벽에 계단이 달려 있는 것. 통상 계단이 건물 내부에 설치돼있는 것과 정반대다. 계단은 길쭉한 대각선 형태로 아파트 외벽에 붙어있는데, 같은 동 2~3개층을 연결하는 식이다.
외벽에 계단을 달고 있는 ‘아산탕정 2-A15블록’ 단지를 본 네티즌들은 “미국처럼 비상 계단을 밖에 두는 형태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너무 위험해 보인다. 계단이 튼튼하긴 한건지 모르겠다”는 우려도 내비치고 있다.
LH는 왜 아파트 외벽에 계단을 설치한 걸까. LH 관계자는 땅집고와의 통화에서 “일부 네티즌들의 추측과는 달리 건축법이나 소방법상 설치한 계단은 아니고, 디자인 특화 측면에서 만들어둔 것”이라며 “각 층마다 설치된 외부 계단을 이용하면 다른 층 엘리베이터나 중앙 통로로 이동 가능한 구조다. 설계 공모를 통해서 선정된 안인데, 임대주택에서 입주민간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같은 설계안을 제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LH는 계단이 밖에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임대주택 입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계단인 만큼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에 무너질 염려는 없다. 계단 난간을 따라 펜스도 설치했으므로, 일부러 매달리거나 뛰어내리지 않는 이상 안전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편 ‘아산탕정 2-A15블록’ 임대주택은 지난해 9월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뒤 올해 3월 추가 입주자를 모집했다. 주택형은 원룸형인 전용 26㎡에서 침실 2개를 포함하는 46㎡까지 소형 주택으로만 구성한다. 독특한 점은 임대주택인데도 민간 오피스텔처럼 복층형(37-1㎡형·46-1㎡형) 가구를 포함한다는 것.
주력 주택형은 가구수가 가장 많은 26㎡(364가구)와 46㎡(404가구)이다. 임대료는 ▲26㎡ 보증금 952만원에 월세 15만5000원 ▲46㎡ 보증금 2841만원에 월세 28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유호엔시티’(2016년·390실) 오피스텔 전용 26㎡가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보증금 300만원, 월세 40만~43만원에 매물로 등록되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