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05 11:43 | 수정 : 2022.09.05 11:51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아파트]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
두산건설이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분양한다. 이 삼신6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 49~84㎡ 4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78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월 14~15일1순위 청약, 16일 2순위 청약 접수 순으로 진행된다. 입주 예정일은 2025년 6월이다.
[디스아파트]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
두산건설이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분양한다. 이 삼신6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 49~84㎡ 4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78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월 14~15일1순위 청약, 16일 2순위 청약 접수 순으로 진행된다. 입주 예정일은 2025년 6월이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안양 동안구 호계동은 1기 신도시인 평촌 남쪽에 붙은 구도심이다. 호계동은 안양IT벨리를 품고 있는 지역으로 최근 총 2만3000여 가구 재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GTX-C·인덕원 동탄선 등 교통망 호재가 이어지면서 안양의 새로운 주거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다만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은 호계동 남쪽 산업단지에 붙어 평촌과는 거리가 멀고, 안양IT단지 내에 있는 공장들과는 워낙 가까워 조망권이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철 1·4호선 금정역을 비롯해 초등학교 등도 1km 이상 멀리 떨어져 입지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가는 84㎡ 기준 8억원대 안팎으로 안양의 새 아파트 시세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 역세권 단지?…전철역·초·중학교 1km 이상 거리
시행사는 이 단지의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고 홍보하지만 잘 따져봐야 한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노선은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인데, 단지에서 1.2km 떨어져 걸어서 12분 정도가 걸린다. 금정역에서 서울역과 강남역까지는 각각 40분이 걸리기 때문에 걷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물론 단지에서 걸어서 9분(600m) 거리에 있는 호계 사거리에는 2026년 인덕원~동탄선 호계역이 들어서고, 금정역에도 2028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가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망은 개선된다.
하지만 단지 앞에 들어설 인덕원~동탄선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올해 철도 분야 예산을 10% 삭감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점이 변수다. 국토부는 인덕원~동탄선의 내년 예산을 1103억원으로 편성했는데, 원래 계획보다 555억원(33.5%) 삭감한 금액이다. 이 노선은 실시설계 과정에서 연약지반 보강·역사 사업 등으로 총 사업비가 38%(약 3조9000억원) 증가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대상이 됐다. 재검토 기간은 약 9개월 안팎으로, 업계에선 이미 기존보다 사업이 약 1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지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멀리 있는 것도 큰 흠으로 꼽힌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인 호성초등학교는 물론 호성중학교도 단지에서 1km가 넘는 거리에 있다. 호계동 대부분의 신축 단지가 호계동 북측에 몰려 있어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평촌동과 맞붙어 있는 반면, 이 단지는 호계동 남쪽에 있어 평촌동과 생활권을 공유하긴 어렵다. 평촌 학원가를 이용하려면 차량으로 10분 이동해야 한다. 비슷한 거리에 안양시청, 롯데백화점, 이마트, 한림대학병원 등이 있는 평촌중심 상업지구가 있다.
비교적 도로망은 잘 갖춰진 편이다. 단지 앞 경수대로와 흥안대로를 이용해 서울외곽고속도로 평촌IC와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IC 등으로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다.
■ 안양천 조망 가능하지만 ‘공장뷰’는 감점 요인
단지 서측과 북측에는 지식산업센터들이 밀집해 있는 안양IT단지가 있다. 하지만 공장 단지가 아파트 북측과 서측을 둘러싸고 있어서 전망이 좋지 않은 편이다. 동쪽과 남쪽은 ‘평촌 두산위브 리버뷰’ 아파트가 둘러싸고 있다. 특히 104동은 안양천을 조망할 수 있는 남서향인데, 안양천보다는 공장 단지들이 더 눈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주택형은 모두 전면에 거실과 방을 나란히 배치한 판상형 구조로 이뤄졌다. 단지 규모에 비해 커뮤니티 시설은 넓게 조성된 편이다. 피트니스, 맘스스테이카페, 도서관 경로당, 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동안·만안구 내 단지와 교통·교육 여건, 가격 꼼꼼히 비교해야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49㎡가 5억5000만~5억9000만원대 ▲59㎡가 6억2000만~6억8700만원대 ▲84㎡가 8억2000만~8억8000만원대다.
평촌 호계동 신축 단지의 평균 가격대가 59㎡ 8억원대, 84㎡ 10억원대인 것과 비교했을 때 시세보다는 2억원 저렴하다. 하지만 이 단지들은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과는 입지가 다르단 점을 고려해야 한다. 호계동 대부분의 신축 단지들은 북측에 밀집해 1기 신도시인 평촌과 생활권을 공유한다. 앞으로 놓일 인덕원 동탄선 전철역도 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안양IT단지 공장과도 멀리 떨어져 있다.
땅집고 자문단은 “안양시는 최근 입주 단지가 늘면서 신축 단지 가격이 하락세”라며 “동안구 중심지 아파트보다 입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만안구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들과도 교통·교육 여건, 가격 등을 비교해보고 신중하게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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