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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더 기다려보자"…서울 아파트 증여도 확 줄었다

    입력 : 2022.09.04 13:33 | 수정 : 2022.09.05 07:18

    [땅집고] 31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땅집고] 올해 들어 전국 집값이 본격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인상하면서 대출 이자가 늘어난 데다 집값이 고점이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증여를 미루는 주택 보유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651건)의 7.2%였다. 이는 전달인 6월 11.2%에 비해 4%포인트(p) 정도 낮아졌으면서, 2019년 11월(6.1%)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이다.

    같은 달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88건으로 전체 거래량 대비 7.9%으로 전달(5.2%)보다 비중이 높아졌는데, 서울은 이 비중이 되레 낮아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올해 1월 10.2%에서 시작해 4월 23.1%까지 증가했다. 5월에도 17.2%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3월 대선 전후로 주택시장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을 매도하기보다 증여하는 수요가 많았던 영향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5월 10일부터 1년 동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다주택자가 부담부 증여시 양도세를 일반 세율로 낼 수 있게 됐는데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증여 비중은 지난 7월 각각 10.9%, 11.8%로 전달(4.3%, 3.0%)대비 높아졌는데 서울은 정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 25개구를 지역별로 보면 지난 7월 중구의 증여 비중이 36.2%로 가장 높았다. 종로구가 27.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용산구는 10.7%로 전달(15.7%)보다 증여 비중이 감소했고, 성동구는 6월 20.4%에서 7월 2.3%로 급락했다.

    강남권도 예외는 아니다. 서초구는 6월 13.8%에서 7월 17.4%로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강남구는 34.7%에서 13.8%로 감소폭이 컸다. 매물이 쌓이면서 실거래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송파구는 15.4%에서 4.1%로 줄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 주택을 증여하는 비중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주택자 부담부 증여는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되는 내년 5월 이전까지 증여하는 것이 유리하고, 내년 6월 1일 보유세 부과일을 기점으로 그 전에 주택 수를 줄이려는 다주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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