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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역세권에 천세권까지 다 갖췄네" ㅣ 래미안 엘리니티

    입력 : 2022.09.03 08:55

    [땅집고] 지난 8월 31일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엘리니티' 정문 모습./손희문 기자

    [입주단지분석] 1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2번 출구를 나와 성북천 방향으로 약 5분 정도를 걸어가자 낮은 건물들 사이로 대규모 신축 아파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엘리니티’다. 단지 정문 문주(門柱)에는 입주를 축하하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래미안 엘리니티는 동대문구 용두동 753-9 일대 ‘용두6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1층 16개동 총 1048가구의 대단지다. 이 단지는 서울 중심부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 아파트여서 재개발이 확정되기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단지에서 총 4개 전철 노선 이용이 가능하고, 공원과 학교시설이 가까운 단지여서 서울 강북에서 우수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청량리 등 동대문 일대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땅집고] '래미안 엘리니티' 단지 내에 입주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손희문 기자

    ■ ‘트리플 역세권’ 단지…녹지 및 교육 환경 양호

    서울 시내 알짜노선이 지나는 지하철역 총 세 곳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지에서 서울 지하철1·2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신설동역을 비롯해 1호선 제기동역, 6호선 안암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광화문과 시청까지는 10분대, 강남역까지는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땅집고] '래미안 엘리니티' 위치도 ./삼성물산

    래미안 엘리니티는 흔히 언덕과 경사지가 많은 재개발 구역과 다르게 평지에 조성됐다. 성북천을 끼고 있는 ‘천세권’ 단지다. 입주민들은 서울 도심이지만 단지 주변에 녹지와 수변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단지 정문에서 도보로 1분거리에 성북천 산책로와 휴게공간이 조성돼 있다. 숭인근린공원, 청계천이 근처다.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가까운 편이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인 용두초등학교와 종암초등학교 모두 500m안팎 거리에 있다. 인근에 대광초·중·고 등 유명 사립학교가 있고, 신설동 학원가 등도 지근거리다. 고려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도 가깝다.

    [땅집고] '래미안 엘리니티' 단지 내부 모습./손희문 기자

    ■ 배후 주거지 슬럼화, 만성 교통체증은 단점

    다만 단지 배후에 노후 불량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슬럼화 상태가 심각하다. 입주민 오모(30대)씨는 “주변이 모두 오래된 빨간 벽돌 빌라촌이고, 낮은 건물에다 오래된 분위기가 많이 나서 사실 래미안 브랜드가 이질적인 느낌”이라고 했다.

    단지 주변 도로망은 내부순환로 마장IC가 가깝고 동부간선도로나 북부간선도로를 활용할 수 있어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동대문구 일대 도로가 좁은데다 통행량이 많아 만성 교통체증에 따른 불편은 감안해야 한다. 용두동 한 공인중개사는 “솔직히 차를 가지고 다니기에 좋은 환경도 아니다. 인근 번화가인 청량리역, 외대앞, 회기쪽은 운전을 잘 하는 사람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했다.

    [땅집고] '래미안 엘리니티' 단지 내부 모습./손희문 기자

    ■ ‘못난이 평면’ 논란…‘테마형 조경’ 엄지 척

    이 단지는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주택형이 총 15가지나 돼 눈길을 끈다. 84㎡이하 주택형이 전체 물량의 98%를 차지한다.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에 판상형 설계를 도입했다.

    그러나 국민주택형인 84㎡에도 4베이(Bay)를 적용한 평면이 전혀 없는 것이 단점이다. 한 입주민은 “84㎡가 모두 2~3베이로 구성돼 ‘못난이 평면’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다른 단지와 비교하면 평면도상 45~49평(전용 109~121㎡) 정도 되어야 요즘 나오는 34평(전용 84㎡) 타 단지와 구조가 비슷할 것 같다”고 했다.

    [땅집고] '래미안 엘리니티' 단지 내부 조경 시설./독자제공·손희문 기자

    단지 내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조경이다. ▲플레이가든 ▲엘리니티가든 ▲그린플라자 ▲가로수길 등 생태연못과 다양한 테마조경을 갖춘 정원 등이 조성됐다. 커뮤니티시설은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도서관 ▲독서실 ▲주민회의실 ▲스터디룸 ▲골프연습장 ▲보육시설 ▲시니어스클럽 등이다.

    [땅집고] '래미안 엘리니티' 단지 배치도./삼성물산

    ■ 84㎡ 매매호가가 최고 20억 찍어

    현재 일부 조합원 매물 등 거래가능한 매물의 호가는 주택형별로 ▲59㎡ 13억~14억5000만원 ▲74㎡ 15억~15억5000만원 ▲84㎡ 16억~20억원 등이다. 이 단지는 입주 이후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이 때문에 소유권이전등기가 완료되는 약 6개월 후에 정확한 시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금 시세는 ▲51㎡ 5억8000만~7억5000만원 ▲59㎡ 6억~8억5000만원 ▲74㎡ 6억5000만~8억5000만원 ▲84㎡ 7억~9억5000만원대다. 59㎡의 경우 최근 전세보증금 3억원에 월세 200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가 부동산 경기 하락시에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땅집고 자문단은 “하락기에도 역세권 대단지 신축이라면 주거수요는 꾸준히 유입되어 가격 방어가 상당한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만 단지 주변이 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 둘러싸여 당분간 주거 환경이 크게 좋아지기는 어렵고 자차를 이용하기에 오히려 불편한 도로 교통은 단점”이라고 말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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