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02 13:42
[땅집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저지대 반지하 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입주자들의 안전을 위해 ‘침수피해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LH는 최근 중부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현재 재해 취약지역에 있는 매입임대주택을 대상으로 안전 확보 대책 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반지하 매입임대주택 입주민을 지상층 임대주택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이에 앞서 이주 전까지는 재난재해 피해 예방을 위한 시설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LH는 지하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데 대비해 침수경보 장치를 달기로 했다. 입주민이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반지하 주택 거주자가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우수·오수 배관 관로와 우수 유입 우려 부위를 점검하고, 이동식 배수펌프 배치와 작동상태를 점검한다. 또 모래주머니·삽 등 수방 자재 확보 상태 등을 확인해 입주민들이 긴급 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하층이 침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수펌프와 방수턱(물막이판)을 설치하고, 주방·욕실 등에는 오배수 배관 역류방지장치를 둔다. 지하층 침수로 대피로가 폐쇄될 경우 창문을 통해 대피할 수 있도록 열고 닫을 수 있는 방범 창호도 설치하기로 했다.
LH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 관악구에 있는 매입임대주택 침수 피해 현장도 점검했다.
LH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수도권 각 지방자치단체가 LH에 지원을 요청한 주거지원 대상 가구는 100여가구다. 서울에서 동작구 53가구, 영등포구 10가구, 관악구 9가구 등이 포함됐다. LH는 현재 보유 중인 임대주택을 활용해 주거공간을 제공하되, 활용이 어려운 경우라면 전세임대주택 유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하승호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은 “입주 대상 가구 협의가 완료되는 즉시 입주할 수 있도록 주택 점검 등을 완료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LH는 주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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