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30 13:56
[기묘한 건축] 독일의 친환경 연구시설 '국제 기구 교육시설'(Academy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땅집고] 독일 본뢰트겐(Bonn-Röttgen)에 ‘국제 기구를 위한 교육시설’ (Academy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이 있다. 독일국제협력협회(GIZ)의 후원으로 지어진 건물로 현재 국제 기술 개발을 위한 세미나 및 훈련 센터로 사용 중이다.
이 시설물은 2017년 준공한 건물로 대지면적 4952㎡에 자리잡고 있다. 설계는 베흐터 플러스 건축사무소(Waechter plus waechter architekten)에서 맡았다.
이 건물은 크게 2개의 동으로 구성됐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면 정사각형 모양의 블록이 군집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각 블록은 연결이 돼 있는 부분도 있고 떨어져 있는 부분도 있어서 블록쌓기 게임인 테트리스를 연상시킨다.
건물 내부를 살펴보면 골조 사이로 벽을 없앤 대신 통유리를 설치해 구분을 해놓았다. 건물을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한 블록 내에서 양쪽 블록만 조망할 수 있는 3베이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폐쇄된 담이 아닌 통창으로 벽을 설계해 건물 어느 곳에서도 사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축가는 연구자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람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삼았다고 한다.
다만 세미나실은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폐쇄된 건물 주변부에 배치했다.
두 개의 동 한가운데에는 카페 등과 같은 연구자들의 휴식공간이 있다.
이 건물의 또 다른 특징은 친환경적인 주택이라는 점이다. 목재를 사용해 화학 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천창을 내 태양열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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