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23 11:25
[땅집고] ‘판교냐 과천이냐, IT 업계 성공 입지는 어디일까?’
판교 테크노밸리와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에 입주한 대형 IT 기업의 실적 성적표가 엇갈리면서 ‘IT업계 입지’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IT업계에선 국내 IT 1번지로 꼽히는 판교 대신 과천 지식정보타운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판교에 입주한 기업과 달리 과천에 입주한 대형 IT기업들의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성공적인 입지가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IT업계는 동종업계간 집적 효과로 시너지를 크게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군이다.
■판교로 갈 걸 그랬나…과천 입주 후 실적 악화
올 들어 넷마블과 펄어비스는 각각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안양에서 과천 지정타로 사옥을 옮겼다. 넷마블은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식 9획지)에 약 2740억원 들여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 R&D 센터를 지었다. 펄어비스는 12-1 획지에 총 1745억원을 투입해 신사옥을 건축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원 수도 늘면서 새 사옥을 물색하던 두 회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서울에서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 등을 고려해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 테크노밸리와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에 입주한 대형 IT 기업의 실적 성적표가 엇갈리면서 ‘IT업계 입지’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IT업계에선 국내 IT 1번지로 꼽히는 판교 대신 과천 지식정보타운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판교에 입주한 기업과 달리 과천에 입주한 대형 IT기업들의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성공적인 입지가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IT업계는 동종업계간 집적 효과로 시너지를 크게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군이다.
■판교로 갈 걸 그랬나…과천 입주 후 실적 악화
올 들어 넷마블과 펄어비스는 각각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안양에서 과천 지정타로 사옥을 옮겼다. 넷마블은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식 9획지)에 약 2740억원 들여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 R&D 센터를 지었다. 펄어비스는 12-1 획지에 총 1745억원을 투입해 신사옥을 건축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원 수도 늘면서 새 사옥을 물색하던 두 회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서울에서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 등을 고려해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과천으로 둥지를 튼 넷마블과 펄어비스 실적이 다른 IT 게임 기업과 달리 실적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넷마블은 반복되는 어닝쇼크를 겪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영업 적자가 347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도 마찬가지다. 2분기 영업이익이 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과천 신사옥인 ‘펄어비스 홈 원’에 입주했다. 이 건물은 1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펄어비스 현재 임직원 800여명보다 두 배 이상 수용이 가능한 규모다. 한 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매출 실적이 감소한데다 직원 채용이 늘면서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이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빅3 중 넷마블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반면, 판교에 입주한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넥슨은 2분기 매출 약 8175억원, 영업이익 22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판교역 초역세권이 위치한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역시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과천행(行) 러시 지속…제 2판교 될까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 갈현동·문원동 일원에 약 135만3090㎡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지식정보타운 조성 부지는 22만3599㎡에 달한다. 과천 지정타 지식기반산업용지는 2017년 10월 첫 분양공고 이후 3년에 걸쳐 모든 사업자 선정이 완료됐다. 지식기반산업용지에는 넷마블, 펄어비스, 코오롱글로벌, 광동제약, 비상교육 등 115개 기업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이다. IT, 전기, 전자, 바이오, 의약, 신소재 등 첨단 4차 산업기술 기반 산업군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2019년 기준 과천 지정타 입주 예정 기업의 매출 합산 금액이 14조에 이르러 ‘제2의 판교’라 불릴 정도로 관심이 컸다.
당장의 실적만 놓고 보면 과천의 TKO 패가 확연해 보인다. 하지만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경우 이제 막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 되고 있는 만큼 일정 정도 시간이 지나 안착 단계에 들어서면 판교를 따라 잡을 날도 멀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향후 일부 중소게임사 등을 비롯한 기업들이 과천행을 택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IT, 게임 업체들이 차기작 개발과 홍보, 운영을 위한 공간이 필요해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판교보다 아직까지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과천 지정타에도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이 입주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에 집적 효과, 유기적인 관계를 통한 시너지를 염두해 이전하려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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