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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아이파크 상층 잔해 철거 지연…10월말 완료될 듯

    입력 : 2022.08.21 13:53 | 수정 : 2022.08.21 14:22

    [땅집고] 지난 1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소방방재청

    [땅집고]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철거를 위한 상층부 잔해 철거 작업 마무리가 10월 말로 약 한달 미뤄졌다.

    2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당초 다음달 16일쯤 마무리 예정이었던 상층부 안정화 작업이 오는 10월 말로 늦춰졌다. 상층부 벽체와 기둥, 잔해 등을 철거하는 작업이 날씨와 공법 변경 영향으로 지연된 탓이다.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은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가기 전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잔해를 제거하는 안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붕괴로 인해 위태롭게 서 있는 201동 23층 이상의 잔해 부분을 먼저 제거한 다음 전면 철거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두께가 두꺼운 부분은 다이아몬드 재질로 된 쇠톱(다이아몬드 와이어 소우) 장비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했으나 먼지 배출량이 많아 코어링 방식으로 공법을 바꿨다. 코어링 방식이란 기둥과 벽체 등에 구멍을 여러 개 뚫은 뒤 절단하는 공법으로, 구멍을 뚫는 면적이 좁아 물을 뿌리면서 작업을 하면 상대적으로 비산 먼지가 덜 발생한다. 다만 기존 방식에 비해 기둥 1개 층을 제거하는 데 기존 공법보다 2~3시간이 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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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까지 201동의 동쪽 5개 층 기둥, 남쪽 2개 층 기둥이 철거됐다. 상층부 벽체를 고정하고 있던 타워브레이싱 일부도 해체됐다. 본격 철거를 위해 해체돼야 하는 기둥과 벽체 조각 등 총 112개 중 약 12개 조각이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산은 안정화 작업을 마친 뒤 건물 해체 안전관리계획서를 국토안전관리원에 제출해 심의받는다.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는 계획서 심의 통과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산은 서쪽·동쪽·남쪽의 붕괴된 잔해를 26층까지 차례대로 제거할 예정이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원래 계획은 하루 평균 3개 조각 제거였지만 공법 변경으로 최대 2개까지 제거하고 있다"며 "바람이 불면 안전을 위해 작업을 중단해야 하는 날도 많아 작업 기간이 늘어났지만, 전면 철거와 재시공 계획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축 공사 중이던 화정아이파크는 올해 1월 11일 201동 최상층(39층)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16개 층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숨졌다. 정몽규 현산 회장은 붕괴 참사 114일 만인 지난 6월 4일 입주 예정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화정아이파크 1·2단지 전면 철거·재시공 방침을 밝혔다.

    철거 후 재시공은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진행된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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