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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동산 재벌'?…서장훈 28억에 산 빌딩 450억 됐다

    입력 : 2022.08.21 10:34

    [땅집고]농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소유한 빌딩은 서초구 서초동의 다보빌딩./네이버지도

    [땅집고] “와, 꼬마빌딩 가격이 20년 만에 16배가 넘게 뛰었다고요? 돈 벌려면 결국은 부동산인가 싶네요.”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2000년 경매로 28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의 빌딩값이 현재 최소 450억원으로 뛴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년 사이에 16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심지어 현재 시세 또한 정확한 가격이 아니고 입지나 일대 상권의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빌딩 가치는 더 뛸 수도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장훈이 소유한 빌딩은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다보빌딩이다. 1986년11년 준공한 지하 2층~지상 5층 노후 빌딩이다. 대지면적 376.9㎡, 연면적 1474.9㎡ 규모로 주변 빌딩보다 사이즈가 작은 ‘꼬마빌딩’이다.

    입지도 좋다. 건물은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가 교차하는 사거리에 있고, 서울지하철 3호선 양재역 2번 출구에서 7m,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바로 앞 양재역에 신분당선이 개통하면서 ‘더블 역세권’이 됐다.

    [땅집고]농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서장훈./주완중 기자

    서장훈은 2000년 경매를 통해 이 건물을 28억1700만원에 매입했다. 외환위기 여파로 많은 빌딩들이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나오던 시기였다. 업계에 따르면 서장훈의 비책은 단순히 건물을 ‘잘’ 산 데에 그치지 않는다.

    서장훈은 통상 건물주들이 많이 선택하는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진행해 기존의 옥외전광판을 지켜내면서 건물의 가치를 높였다. 최근 지자체가 도로미관 등을 이유로 신축 건물의 옥외광고판 설치를 불허하면서 옥외광고판이 말 그대로 ‘귀한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 이 빌딩의 옥외광고판 값어치는 1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서장훈은 옥외 광고판 운영권을 넘기고 대관료를 받기 때문에 직접 수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보빌딩에는 치킨집, 치과, 병원 등이 입점해 있다. 월 임대료만 3500만~4000만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서장훈은 수년 전부터 임대료를 거의 올리지 않아 임차인이 바뀌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땅집고]리모델링 전 다보빌딩의 모습./네이버지도

    그동안 서장훈이 20년 넘게 보유하면서 건물 가치를 정확하게 책정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빌딩 바로 뒤편에 위치한 건물이 약 467억원에 매물로 나오면서 서장훈 빌딩의 가치도 추산할 수 있게 됐다.

    서장훈의 빌딩 가치가 얼마나 치솟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용적률은 265%이지만, 다보빌딩이 위치한 지역은 상업지역이어서 최대 800%까지 건물을 높일 수 있다. 신축 시에는 현재 시세보다 2배 더 높아질 수 있다.

    서장훈은 이 외에도 동작구 흑석동과 마포구 서교동 건물을 한 채씩 더 보유하고 있다. 흑석동 빌딩은 2005년에 58억원에, 서교동 빌딩은 2019년 140억원에 각각 매입했다. 현재 서장훈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최소 700억원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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