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18 14:37 | 수정 : 2022.08.18 14:37
[땅집고] 김헌동 SH사장은 18일 “서울에서도 분양가 3억~4억대 아파트를 아리팍(아크로리버파크) 수준의 고급 아파트로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며 “저희(SH공사)는 준비가 끝났고 조만간 선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땅집고TV 유튜브 ‘땅집고 직톡’에 출연해 “반값 아파트라고 해서 평범한 임대주택으로 짓지는 않을 것이다”며 “고급 설계를 적용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주택으로 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호 반값 아파트는 SH가 소유하고 있는 지역 중 강동구에 위치한 고덕·강일지구가 유력하다. 현재 단지 유형을 신혼희망타운에서 반값 아파트로 바꾸기 위한 국토부의 변경 승인을 앞둔 상태다. 승인만 떨어지면 다음달에 분양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으로 4억원 안팎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값 아파트가 토지소유권이 없고 건물만 갖는 ‘반쪽짜리 아파트’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사장은 반값 아파트 수분양자들도 수억원대 차익을 실현한 사례가 있다고 반박한다. 김 사장은 “토지소유권까지 갖는 일반분양 아파트보다는 차익이 적겠지만 LH강남브리즈힐 등의 사례처럼 수억원대 차익이 날 수 있어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의 싱가포르 해외 출장 때 동행해 세계적인 고품질 공공주택으로 평가받는 ‘피나클 액 덕스톤’을 둘러보기도 했다. 피나클은 높이 50층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공주택으로 알려져 있다. 오 시장은 “피나클은 (노원구) 하계5단지의 미래”라며 “노후 임대주택 단지를 이런 식으로 고밀개발하면 임대주택 수가 늘어나고 동네도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서울시와 SH가 함께 보유한 400개 단지 22만 채 전체를 순차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개발해 50만 채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하계5단지 외에 강서구 가양동, 노원구 상계동, 마포구 성산동 노후 임대주택 단지로 거론됐다. 김 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해외 출장 뒷 이야기도 털어놓을 예정이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