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16 09:42 | 수정 : 2022.08.16 10:33
[땅집고] 올해 주택매매거래 시장 규모가 10년 전 수준으로 위축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16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실거래가 총액이 84조9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반기 최고거래액을 기록했던 2020년 하반기(20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57.8%가 감소했으며, 약 10년 전인 2013년 상반기(82조3000억원) 수준으로 회귀한 수치다.
직방은 전체 주택 매매거래 총액에 비해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의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시장 침체가 아파트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48조3000억원이다. 2012년 하반기(44조9000억원) 이후 최소 기록이다.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2020년 하반기(152조7000억원)와 비교하면 68.4% 감소했다. 직전 반기인 2021년 하반기(86조3000억원)에 비해서도 44.0%, 38조원 줄었다.
반면 아파트 외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최대 매매거래 총액을 기록한 2021년 상반기 대비 감소폭이 비교적 적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단독다가구 29.5%(7조4000억원) ▲연립다세대 34.2%(7조2000억원) ▲오피스텔 25.0%(1조7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단독다가구 16.6%(3조5000억원) ▲연립다세대 19.6%(3조3000억원) ▲오피스텔 22.6%(1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피스텔·연립다세대·다가구 시장이 아파트 시장에 후행하는 특성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이들 주택 유형 거래 규모가 더 위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거래시장 위축은 2019년 상반기에도 관측된 바 있다. 다만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직방의 해석이다. 2019년 상반기에 보이던 매매거래 시장 위축은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의 정책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반면, 2022년 상반기는 대외 경제여건의 악화 등 다른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의 거래 위축 원인들로 꼽히는 금리인상, 유동성 회수, 경제 위축 등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매매시장위축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집값이 폭등했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급격한 위축이 먼저 발생하고, 그 여파가 아파트 외 주택시장과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과 상품에 국한된 국지적 위축이 아니라 전방향적 침체 확산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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