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16 07:35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아파트] GTX-C 뚫리는 의정부역 도보 15분 '의정부역 브라운스톤 리버뷰'
[디스아파트] GTX-C 뚫리는 의정부역 도보 15분 '의정부역 브라운스톤 리버뷰'
[땅집고]이수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장암생활권1구역을 재개발하는 ‘의정부역 브라운스톤 리버뷰’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8개 동 총 7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59㎡~104㎡ 총 584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18일 1순위, 19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오는 25일 발표하며 계약은 9월 5일부터 8일까지다.
이 단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이 정차하는 의정부역이 도보 거리로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GTX가 개통하기 전까지는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GTX만 뚫리면 강남까지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의정부역 주변 아파트 청약에도 미계약이 발생하고 있고,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 아니어서 예비 청약자는 가격, 입지 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GTX-C 의정부역 걸어서 15분…강남까지 1시간30분→30분
시행사는 단지가 지하철 1호선·의정부역과 경전철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걸어서 역까지 갈 수는 있지만, 역세권 단지라고 하기엔 다소 애매하다. 중랑천을 건너 1호선 의정부역까지는 약 800m, 경전철 의정부역까지는 1km 거리다. 도보로 약 15분이 걸린다. 이후 이동시간도 긴 편이다. 의정부역에서 서울 시청역까지는 50분 강남역까지는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단지에서 서울 도심까지 가려면 적어도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셈이다.
하지만 의정부역에는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C 노선이 정차할 예정이다. C노선이 개통하면 단지 입지가 확 바뀐다. 의정부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16분 정도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걷는 시간까지 감안해도 서울 삼성역까지 이동시간이 30분 내로 단축된다.
의정부역에 CGV, 신세계백화점이 있고, 단지에서 중랑천을 넘어가면 곧장 의정부 로데오 거리가 나와 상업시설 및 생활 인프라를 이용하기는 괜찮은 입지를 갖췄다. 반경 2km 안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의정부 백병원, 을지대학병원, 의정부 시청, 의정부정부도서관 등이 있다. 추동공원을 비롯해 발곡근린공원, 역전근린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하다. 인근 교육 시설로는 단지 북측 50m 거리에 신동초등학교가 있고, 신곡초, 신곡중, 동오초, 경의초, 의정부초, 청룡초 등의 교육시설도 반경 1㎞ 내에 있다.
■ ‘판상형·중랑천뷰·남향’ 중 한 가지는 포기해야
이 아파트는 대부분이 남향 위주로 설계됐다. 단지 인근에 중랑천이 있지만, 서쪽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택에서는 탁 트인 하천 조망이 어렵다. 남쪽에는 노후 빌라촌이 밀집했다.
주택형을 고를 때도 한 가지는 포기해야 한다. 예를들어 이 아파트의 주택형은 대부분이 전면에 거실과 방2개 또는 3개를 나란히 배치한 판상형으로 구성됐으나, 일부 구조는 타워형 구조다.
특히 59㎡C는 ‘ㄱ’자로 된 동 코너에 주택이 껴 있는 타워형 구조로 개방감이 떨어지는 평면이다. 다만 주택이 서남향이어서 주택 일부 공간에서 중랑천 조망이 가능하고 일조량도 풍부한 장점이 있다. 84㎡ 이상 주택형은 모두 판상형 구조로 개방감이 있지만, 전면 조망은 노후 빌라촌이다. 그나마 76㎡A가 4베이 판상형에 하천 조망이 가능하다. 다만 완전한 서향이어서 남서향, 또는 남향보다 한낮 일조량이 적을 수 있다.
■“GTX 지난다고 가격 뛰는 시기 아냐…청약 신중해야”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59㎡가 4억3000만~4억4000만원대 ▲76㎡가 5억6000만~5억7000만원대 ▲84㎡가 6억2000만~6억3000만원대 ▲104㎡가7억3000만원 수준이다.
주변에 있는 신축 아파트 가격과 이 단지 분양가도 별반 차이가 없다. 의정부역 인근 ‘의정부롯데캐슬골드파크2차’의 경우 84㎡가 6억8000만원대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이 단지보다 의정부역이 더 가까운 곳에 분양한 ‘이안더센트로의정부’는 11대1로 청약 마감을 했으나 이후 미계약 물량이 나왔다. ‘이안더센트로의정부’의 84㎡ 분양가는 5억3000만원 정도로 ‘의정부역 브라운스톤 리버뷰’보다 저렴했다.
그러나 최근 의정부역 주변에 입주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의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지난 7월 입주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84㎡는 8억5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땅집고 자문단은 “GTX가 지난다고 하면 무조건 집값이 오르던 시기가 지났다, 최근 경기권 GTX 역세권 단지들 집값이 하락세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새 아파트이고, 단지 규모가 크지만 최근 의정부역 인근에 완공한 아파트 가격들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청약할 때 기존 아파트들과도 조건을 꼼꼼하게 비교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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