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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숙원' 목동선·강북횡단선 경전철 사업 어디까지 왔나

    입력 : 2022.08.11 07:53

    [땅집고]경전철은 지하철도와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대중교통수단으로, 가벼운 전기철도를 의미한다. 사진은 운행 중인 용인경량전철 에버라인의 모습. /조인원 기자

    [땅집고] 강북횡단선·목동선·면목선·난곡선 등 4개 경전철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 발표가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로 밀릴 전망이다. 다만 이 중 가장 핵심 노선인 강북횡단선과 목동선의 예타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지역 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지하철역이 제일 적기로 소문난 만큼 지하철 확충 사업은 양천구의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조선DB

    ■목동선 등 4개 경전철 사업 타당성 내년 초 발표 예정

    9일 정치권과 양천구청 등에 따르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 중인 4개 노선에 대한 예타 중간보고가 올 6월 말에서 9월 초로 2개월 넘게 지연됐다. 4개 사업 중 신설 가능성이 높은 목동선의 B/C(비용대비 편익)를 높이기 위한 추가 서류 작업에 돌입하면서다.

    우형찬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중간보고가 밀리면서 예타 결과 발표도 밀릴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는 오히려 희망적”이라면서 “목동선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강북횡단선과의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반영하기 위해 추가적인 서류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우 부의장은 “최소 2개 노선이라도 예타를 통과하면 3~4년 후 착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4개 노선 중 목동과 청량리를 잇는 ‘강북횡단선’과 신월과 당산을 잇는 ‘목동선’ 등 2개 노선은 예타 통과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1순위는 강북횡단선이고, 이어서 목동선·면목선·난곡선 순이다. 강북횡단선은 북한산과 한강을 가로질러야 해서 공사비 부담이 매우 크지만, 양천구는 지하철역이 없는 교통 낙후 지역이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땅집고] 목동선 예정 노선./ 양천구청

    ■ 강북횡단선·목동선 예타 통과 가능성 높아

    기획재정부는 작년 8월 서울시 목동선·강북횡단선·면목선·난곡선 건설사업을 제2차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우선 강북횡단선과 목동선 등 2개 노선이 들어서면 양천구 일대의 교통은 대폭 개선된다. 강북횡단선은 양천구 목동과 월드컵경기장,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서대문구 홍제, 성북구 국민대, 정릉, 길음, 월곡을 거쳐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 25.7㎞ 구간으로 지하철 1·3·4·5·9호선과 분당선, GTX-B·C, 면목선 등 도시철도 8개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목동선은 신월동 신월사거리에서 출발해 신정동과 목동을 거쳐 영등포구 당산역까지 이어진다. 총 10.87㎞에 12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면목선은 중랑구 신내역에서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잇는다. 총길이 9.05㎞로 중랑구 신내동·망우동·면목동과 동대문구 장안2동·전농동을 지난다. 난곡선은 관악구 난향동 난향초교에서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까지 4.08km를 연결하는 경전철로 총 5개 역을 설치한다. 현재 모든 역은 기본 형태로, 예타를 통과하면 기본 역을 기반으로 미세 조정이 가능하다.
    [땅집고]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3.4단지 모습. /연합뉴스

    ‘교통불모지’ 양천구…전철 확정되면 부동산도 호재

    양천구는 서울에서 대표적인 ‘교통소외지역’이다. 현재 지하철 3개 노선, 총 8개 지하철역이 있다. 2019년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 424개 동 중 전철역이 3개 이상 있는 동은 103개(24%)다. 서초구는 전체 18개 중 12개 동(67%)에, 강남구는 전체 22개 가운데 14개 동(64%)에 역이 3개 이상 있다.

    25개 자치구 중 양천구만이 유일하게 역이 3개 이상인 동이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양천구 내에서도 특히 신월동은 지하철역이 1곳도 없어 주민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때문에 경전철 소식이 들릴 때마다 일대 부동산은 들썩거린다. 실제로 2020년11월 목동선과 강북횡단선 구축 계획이 정부 승인을 받으면서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 신월동 신월시영, 신정동 목동우성2차 등 집값은 한 주만에 곧바로 1000만~3000만원 오르기도 했다.

    김연대 단비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처음 경전철 소식이 들렸을 때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나오긴 했다”며 “전철역이 들어선다면 양천구 전체 부동산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지금은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아 아직까지 움직임을 체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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