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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아파트' 더 잘 팔렸다…6억 이하 주택 거래 40% 육박

    입력 : 2022.08.02 16:52 | 수정 : 2022.08.02 16:59

    [땅집고] 서울 남산에서 보이는 아파트 모습./고운호 기자

    [땅집고] 지난 2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사례 중 6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 거래가 약 40% 선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5월 10일)을 전후해 5월부터 7월까지 석달간 서울 아파트 신고 건수는 총 3246건에 그쳤다. 최근 한국은행이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p) 올린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금리 인상폭이 가파른 데다 지난달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이 총대출액 1억원 초과 개인 대출자로 확대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 침체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실거래가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39.6%(1286건)로 전체의 40%에 육박했다. 이는 직전 3개월(2∼4월) 거래(4149건)에서 6억원 이하(1444건) 비중이 34.8%였던 것에 비해 5%p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비해 2∼4월 22.4%(931건)였던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5∼7월 19.4%(630건)를 기록하며 20% 미만으로 낮아졌다.

    대출 마지노선인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도 5∼7월 거래 비중이 23.3%(756건)로, 2∼4월의 24.8%(1천29건)보다 줄었다. 6억∼15억원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범위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하지만 대출 액수가 커지면서 매수자가 이자 변동에 민감한 금액대다.

    그런가 하면 아예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5∼7월 17.7%(574건)로 직전 3개월의 17.9%(745건)와 큰 차이는 없었다. 고금리 시대를 맞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와 아예 대출을 못 받는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금리 인상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3㎡는 지난 5월 110억원에 거래됐고 역시 한남동 르가든더메인한남 225.4㎡, 269.1㎡는 5월과 6월에 각각 90억원에 매매됐다. 재건축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는 최근 석달 간 56억∼71억원대의 높은 금액으로 7건이나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주택시장의 거래 절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7899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7월 신고 건수는 2일 현재 371건에 그친다. 7월 계약분이 이달 말까지 추가로 거래 신고가 이뤄진다고 해도 올해 2월(815건) 거래량에도 못 미쳐 2006년 조사 이래 월별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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