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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0분, 판교 10분…오피스텔인데 꼭 아파트 같네ㅣ힐스테이트 수지구청역

    입력 : 2022.07.29 13:33 | 수정 : 2022.07.29 13:35

    [입주단지 집중분석]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텔 ‘힐스테이트 수지구청역’

    [땅집고] 힐스테이트 수지구청역 개요. /전현희 기자

    [땅집고] '힐스테이트 수지구청역'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1157 에 들어선 단지로 29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지하 3층~지상 20층, 6개동의 총 528실 규모로 전용면적별로는 ▲59㎡ 80실 ▲62㎡ 110실 ▲63㎡ 6실 ▲75㎡ 19실 ▲77㎡ 1실 ▲79㎡ 78실 ▲84㎡ 234실로 구성돼 있다.

    힐스테이트 수지구청역은 수지구 풍덕천동에 오랜만에 들어서는 신축단지로 주목을 받았다. 수지구청역과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강남·판교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은 데다 단지주변에 초·중·고, 학원가 등도 형성돼 있어 학부모들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마트, 백화점 등 대형상업시설이 멀지 않고 단지 주변 곳곳에 형성된 녹지 등 자연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의 여파로 매수세가 뜸하고 전세 거래도 많지 않아 현지에서는 일부 시세 하락을 예상한다.

    ■ 강남 30분, 판교 10분…학원가 형성돼 있어 수요 밀집

    이 단지는 신분당선 수지구청역과 700m 떨어진 역세권에 속한다. 신분당선을 이용해 수지구청역에서 강남까지 30분, 판교까지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다만 단지 입구 포은대로가 상습 정체구간이어서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입주민의 경우 교통 체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땅집고] 단지 앞 대로에 상습적으로 교통 체증이 있다. /전현희 기자

    풍덕천동 일대는 2019년에 입주한 ‘수지파크푸르지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은 지 20년 이상된 단지여서 주변 환경이 정비돼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단지를 둘러싸고 이미 주거단지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상업시설, 학원가 등 생활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땅집고] 수지구 일대 학원가. /전현희 기자

    신월초, 정평중, 풍덕고 등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으며 수지구청역 인근에 학원가와 도서관이 있다. 단지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상업시설도 잘 형성돼 있다. 단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라이온스 공원이 있고 단지를 둘러싸고 풍덕천이 흘러 단지 주변 녹지 환경도 풍부한 편이다.

    ■ 사우나·골프장 등 아파트 시설 갖춘 오피스텔

    이 단지는 현재 울산으로 이전한 에너지관리공단이 있던 부지에 지어졌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있을 때까지만 해도 이 부지는 1종 일반주거지역이라 용적률 제한이 커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었다. 하지만 2015년 용인시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주면서 오피스텔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땅집고] 단지 내 물놀이터. /전현희 기자

    통상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전용 면적이 작고, 비싼 관리비에 미비한 커뮤니티 시설 등의 이유로 주거시설로써 선호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이 단지는 사실상 아파트와 비슷한 상품성을 갖춰 주목을 받았다. 물놀이터, 도서관, 사우나, 골프장 등 최근 입주하는 신축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 분양가 대비 2.5억~3억 올라…시장 위축·금리 인상 여파에 문의 ‘뚝’

    이 단지는 2019년 분양 당시 비싼 분양가로 논란이 됐다. 하지만 신축인데도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와 가격이 비슷한 것은 오히려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게 현지에서의 평이다. 전용 84㎡ 분양가가 5억2000만~5억999만원이었는데, 통상 오피스텔 84㎡가 아파트 전용 59㎡와 크기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시 인근의 준공 20년차 단지 시세(5억~6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재 이 단지 시세는 분양가 대비 2억5000만~3억원 정도 올랐다. 현재 분양권 전매제한이 있어 거래는 없지만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이 단지 84㎡가 8억5000만~9억2000만원에 나와 있다. 풍덕천동 수지파크푸르지오(2019년 입주) 59㎡가 지난 5월 9억3800만원에 거래된 것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이 주택형 전세금은 6억~7억원이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위축하고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거래는 뜸하다. 풍덕천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오래된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 중 새 아파트로 갈아타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집이 금리 인상 등의 요인 때문에 팔리지 않아 입주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일부 시세 하락을 예상한다.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오피스텔이라 주택 수에 합산이 되지 않아 분양 당시 다주택자들도 투자로 매입한 경우가 많은데 현재 전세·월세 매물이 합쳐서 320여개로 전체 가구 수 중 60% 가량이 나와 있다”며 “현재 전세금이 분양가를 뛰어넘은 만큼 최대 분양가 수준으로 전세금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수지구는 이미 입지적 장점이 가격에 반영돼 있는 지역이라 당분간 크게 가격이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수지구는 학원가가 밀집한 곳이어서 실거주자들의 수요가 꾸준한 데다, 이미 신분당선으로 강남접근성도 개선한 곳이라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지 남측에 있는 용인플랫폼시티가 향후 개발되면 일자리가 늘며 인근 주거 수요도 늘어나겠지만 적어도 5~10년 후의 일”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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