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29 10:44 | 수정 : 2022.07.29 10:53
[땅집고]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와 조합의 갈등으로 3개월 넘게 공사 중단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조합이 오는 10월 새 집행부 선임과 공사 재개를 위한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르면 11월쯤 공사가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과 정상화위원회 측에 따르면 조합 집행부와 정상화위, 시공사업단, 강동구청은 전날 4자 대면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시공사업단에서는 현대건설이 대표로 참석했다.
다음달 23일 만기인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보증 연장 문제와 정상화위의 해임 요구로 위기에 빠진 집행부는 이날 전원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집행부는 ‘사퇴 의향서’를 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합 집행부 관계자는 “현 집행부가 사퇴하면 5∼8개월간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공백 사태가 발생한다”며 “집행부 전원이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새 집행부가 꾸려지기 전까지는 업무를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상화위는 지난 4월 15일부터 중단된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를 이르면 오는 11월에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상화위 관계자는 “10월 중 새 조합 집행부 선임 총회를 열고, 같은 날 공사 재개 관련 현안을 담은 안건들을 일괄 상정해 의결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르면 11월에 공사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둔촌주공은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현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빚다 지난 4월15일부터 공사가 중단돼 공정률 52%에 멈춰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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