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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까지 50년?…'길이 120km' 희한한 건축물

    입력 : 2022.07.29 07:42 | 수정 : 2022.07.29 08:05

    [땅집고]사우디아라비아 미래형 도시 '네옴'에 120㎞에 이르는 '미러 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WSJ

    [땅집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계획도시 ‘네옴’(NEOM)에 길이 120㎞, 높이 최대 500m의 도시 건축물 ‘미러 라인’(Mirror Line)을 건설한다. 미러 라인의 길이는 서울에서 세종시까지의 직선거리와 비슷하고, 높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조금 낮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러 라인은 마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는 미래 도시 건설 ‘네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네옴 프로젝트는 기존 석유에 의존하던 경제 구조를 탈피해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이다.

    네옴 프로젝트에는 자급자족형 직선도시 ‘더 라인’과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 도시인 ‘트로제나’와 더불어 ‘미러 라인’을 포함한다.

    [땅집고]미러 라인은 해변에서 산과 사막을 통과하는 쌍둥이 건물로 조성한다. /WSJ

    미러 라인은 해변에서 산과 사막을 통과하는 거대 건축물 2개를 나란히 짓고, 2개의 건축물 사이에 도시를 건설하는 구상으로 계획했다. 두 건축물은 도보교로 연결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설계사들에게 ‘이집트의 피라미드’ 같은 창의적인 건축물을 요구하면서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이 만들어졌다. 조감도를 보면 미러 라인은 두 개 건축물이 평행하게 뻗어있는 형태를 띤다. 건물 외벽은 거울처럼 반사되는 유리로 이뤄져 미러 라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쌍둥이 건축물 사이에는 주민들이 살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수직 농장, 스포츠 경기장, 요트 정박 시설 등이다. 미러 라인은 자동차가 없는 도시로 설계하는 대신 건축물 내부에 고속열차가 들어선다. 열차를 타면 건물의 양쪽 끝을 통과하는데 총 20분이 소요된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308조원)를 투입해 미러 라인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건물을 완공하면 최대 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다만 미러 라인이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와디스사막 지하수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 지역에 서식하는 새와 동물의 이동을 막는 등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1월 미러 라인 초기 영향 평가 결과 완공까지 5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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