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25 13:39 | 수정 : 2022.07.25 13:44
[땅집고] 올 상반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시·도 광역단체 가운데서는 세종시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전국에서 가장 땅값 상승률이 높았던 세종시는 올 상반기까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시·군·구 기초단체 중에서는 서울 성동구와 부산 해운대구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은 평균 1.89% 상승했다. 상승폭은 작년 하반기보다 0.22%, 작년 상반기보다는 0.13% 낮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시가 지방 평균(1.51%)을 훌쩍 뛰어넘는 2.55%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2020년 10.62% ▲2021년 7.06%에 이어 2년 연속 땅값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올해 2분기 지가 상승률은 올 1분기(0.91%)보다 0.07%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기(1.05%)보다는 0.0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지가 상승률은 0.3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2.41%→2.12%)과 지방 (1.61%1.51%) 모두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은 ▲서울 2.29% ▲경기 1.99% ▲인천 1.77%로 나타나 서울과 경기는 전국 평균(1.89%)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수도권 모두 21년 하반기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세종 2.25% ▲대전 2.04% ▲부산 1.91% 등 3개 시의 변동률이 전국 평균(1.89%) 보다 높았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서울 성동구와 부산 해운대구가 2.94%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성수동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해운대구는 구(舊) 해운대역 인근에 생활형숙박시설 및 공동주택 부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땅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50개 시군구 가운데 상반기에 땅값이 떨어진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2.02%, 상업지역 2.03%, 공업 1.79%, 계획관리 1.69%, 농림 1.35% 등으로 나타났다. 이용상황별 지가변동률은 주거 지역 1.95%, 상업지역 2.00%, 전 1.78% 등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약 134만9000필지(986.1㎢)로, 서울 면적의 약 1.6배 규모였다. 작년 하반기보다 18.2% 감소,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1%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3.5만필지(897.4㎢)로 작년 하반기 대비 9.8%, 작년 1분기보다는 18.3% 각각 감소했다.
건축물에 딸린 부속 토지를 뺀 순수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 적은 53만5000필지(897.4㎢)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토지 가격 및 토지 거래량 변동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 이상 현상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린 땅집고 기자 li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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