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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에 얼어붙은 매수심리…서울 11주째 하락

    입력 : 2022.07.22 09:21 | 수정 : 2022.07.22 10:25

    [땅집고] 서울 도심 한 시중은행 점포 외벽에 대출금리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땅집고]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1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5.7로, 지난주(86.4)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가 시행된 지난 5월 9일(91.0) 이후 11주 연속으로 낮아진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란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매수)와 공급(매도)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지난주 처음으로 금리를 0.5%p 올린 ‘빅 스텝’을 단행하자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커져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총 6만3889건으로, 한달 전(6만5261건)에 비해 2.2% 감소했다. 실거래는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건수가 ▲5월 1737건 ▲6월 151건에 이어 이달 199건이었다. 역대 최저 수준의 극심한 거래가뭄이 지속되는 추세다.

    권역별로 보면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의 수급지수가 지난주(79.3)보다 0.2p 하락한 79.1로,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낮았다. 동북권(노원·도봉·강북구)은 80.3으로 지난주(81.4)보다 1.1p 낮아졌고, 도심권(용산·종로구)은 지난주(84.7) 대비 1.5p 하락한 83.2인 것으로 기록됐다. 이어 서남권(양천·영등포·동작·강서구) 지수는 90.0으로 지난주(90.7)보다 0.7p 떨어졌고, '강남 4구'인 동남권은 91.9로 지난주와 같았다.

    경기도 매매 수급지수는 지난주 90.5에서 이번주 90.0으로, 인천은 91.6에서 88.5로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를 보면 88.5로 지난주(89.4)보다 0.9p 하락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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