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21 08:01
[공공분양 사전청약] ③전국 청약 가능한 '삼성반도체의 도시' 평택고덕
[땅집고] 국토부가 지난 13일 고양창릉·남양주왕숙·평택고덕 등 수도권 5곳에서 총 480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오는 2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중 ‘삼성전자의 도시’로 꼽히는 평택 고덕지구의 사전청약 물량은 910가구 규모다. 7월25일부터 8월1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하며 당첨자는 8월18일 발표한다. 평택 고덕지구는 이번 사전청약이 실시되는 지구 중에서 유일하게 전국에서 신청이 가능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덕지구는 2기 신도시 중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다 2017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들어선 이후 집값이 오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평택 고덕지구는 평택시 서정·장당동, 고덕면 일대 1342만2000㎡로 3단계로 나눠 2025년까지 주택 5만9500가구(인구 14만5000여명)를 지을 계획이다.
이번에 사전청약으로 공급하는 물량은 A18-2블록 470가구, A19블록 440가구 등 총 910가구다. 공급 평형대는 51·59·74·84㎡(이하 전용면적) 등 소형 평형부터 중형 평형까지 골고루 공급된다. 단지별로 A18-2블록에 ▲51㎡ 182가구 ▲59㎡ 288가구가 들어선다. A19블록엔 ▲74㎡ 172가구 ▲84㎡ 268가구가 공급된다.
■ 학군·풍부한 녹지환경은 장점…전철·상권 이용은 불편
A18-2블록과 A19블록은 사실상 동일한 블록 내에 조성돼 같은 입지를 공유한다. 평택 고덕지구 중심지에 위치해 지난 4월에 진행한 6차 사전청약 단지에 비해 입지가 더 좋다는 평가다. 단지 동남쪽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20분 정도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두 단지의 최대 장점은 학군과 자연환경이다. 주변에 고덕4초등학교, 고덕3중학교, 송탄고등학교가 개교 예정이다. 단지에서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만큼 자녀가 있거나 향후 자녀 계획이 있는 학부모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이 교육특화지구여서 국제학교도 계획돼 있다. 또한 단지 주변으로 녹지공간이 풍부한 편이다. 근처에 고덕수변공원, 고덕백년광장, 함박산, 댕단산 등이 위치해 있다.
반면 전철 이용이 불편한 것은 단점이다. 1호선 서정리역과 SRT(수서발고속철도) 지제역이 가장 가까운데 단지에서 각각 20분, 30분 정도 떨어져 있다. 단지에서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면 고덕 지구 중심상업지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신도시인만큼 상가들이 입점하고 상권이 성숙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만큼 입주 초기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
■ 추정분양가 84㎡ 4억9158만원…‘시세 대비 반값’
A18-2블록과 A19블록의 평균 분양가는 3.3㎡(1평)당 1450만원 정도다. 지난 4월에 사전청약으로 공급된 A50블록에 비해 다소 저렴(약 30만원)한 편이다. 추정 분양가는 전용면적별로 ▲51㎡ 3억2633만원 ▲59㎡ 3억7655만원 ▲74㎡ 4억3351만원 ▲84㎡ 4억9158만원이다. 고덕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84㎡가 지난 4월 8억4000만원에 실거래되고 현재 최고 호가가 10억5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절반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땅집고 자문단은 “현재 평택시 집값을 견인하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7개 중 2곳만 가동되고 있다. 향후 가동하는 공장이 더 늘어나면 근처 상주 인구가 현재 50만명보다 배 이상 늘어나 중장기적으로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며 “평택 고덕지구 사전청약 단지는 이미 시세 대비 매우 저렴하고,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만큼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고 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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