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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살짝 아쉽긴 한데…분양가 매력적이네ㅣ고양 창릉 사전청약

    입력 : 2022.07.20 11:29 | 수정 : 2022.07.20 11:44

    [공공분양 사전청약] ② 분양가 저렴한 '고양 창릉' 1400가구

    [땅집고] 지난 1월 사전청약 때 청약 대기자들이 대거 몰렸던 고양창릉 지구에서 1400가구 물량이 추가로 나온다. 창릉신도시에서 금번에 나오는 사전청약 단지는 지난 1월 4차 사전청약 단지들과 비교해 입지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가격이 저렴해 또 한번 ‘박 터지는’ 청약 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13일 고양창릉·남양주왕숙·평택고덕 등 수도권 5곳에서 총 480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2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신도시로 꼽히는 창릉지구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창릉지구는 서울시 은평구 경계와의 거리가 0.7㎞에 불과하며, 서울시청까지 직선거리가 10㎞로 3기 신도시 중에서 서울에 가장 가깝다.

    [땅집고] 경기 고양창릉 지구 계획도. 이번 사전청약에 포함된 S1, S4 블록은 서쪽에 치우쳐있다.

    ■59㎡ 4억6000만원, 84㎡ 6억7000만원…시세 대비 1억~3억원 낮아

    고양창릉에는 총 1394가구가 공급된다. S1블록에서 453가구, S4블록에서 941가구가 나온다. 공급 평형대는 전용 59㎡, 74㎡, 84㎡ 중소형 평형 위주다. 추정 분양가는 전용 59㎡는 4억6000만원, 전용 84㎡는 6억7000만원이다. 인근에 위치한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 5단지 전용 84㎡ 시세가 8억원, 원흥 동일스위트7단지 같은 평형대가 1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억3000만~3억원3000만원가량 저렴한 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전청약에서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면적으로 공급을 하고, 추정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땅집고] 고양창릉 추정 분양가와 인근 단지 시세 비교표.

    해당 블록들은 창릉천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해 있다. 창릉 지구 내에서 핵심입지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창릉역사가 들어서는 창릉천 일대가 신도시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창릉역에서 GTX-A 를 타면, 강남 삼성역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사전청약을 마친 A4, S5, S6블록 등 경쟁률이 치열했던 이유는 창릉역 인근 신도시 중심부라서다. 당시 전용 84㎡ 경쟁률은 165.7대1을 기록했다.

    이번에 나오는 청약 단지는 상대적으로 교통 편리성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굳이 비교를 한다면, S4 블록이 S1보다는 입지가 더 좋다는 평가다. 역사가 들어설 신도시 중심지와 더 가깝기 때문이다. S1 블록은 GTX-A 도보 역세권이 아니다. 이에 따라 추정 분양가도 S4 블록이 2000만원가량 더 비싸다. S4 블록에 수요자들이 몰릴 수도 있어 점수가 낮은 예비 청약자들은 전략적으로 S1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땅집고] 고양창릉 사전청약 물량 및 추정 분양가./국토교통부 제공

    ■인프라 갖춘 화정·원흥지구 인접한 ‘초품아’ 단지

    S1블록과 S4블록은 각각 생활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는 화정지구·원흥지구와 가깝다. 통상 신도시 개발을 할 때 아파트 입주 후 수년 뒤에 인프라 시설을 갖추게 된다. 그만큼 입주 초기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번 청약 단지는 인프라 시설을 갖춘 지역과 인접해 있어 창릉지구 중심 시가지 인프라 조성이 더디더라도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1, S4블록은 역이 멀지만 반면 최대 장점은 ‘초품아’라는 점이다. S1 블록 남쪽, S4블록 서쪽에 각각 초등학교·유치원 부지가 계획돼 있다. 단지에서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만큼 향후 자녀 계획이 있는 학부모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변수도 있다. S4구역은 유물산포지로 지정돼있다. 시굴 조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입주가 지연될 수 있다. S1블록 역시 유존가능지와 인접하다. 문화재 발굴 여부에 따라 입주가 수년간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창릉 신도시 내 가장 빠른 입주예정일은 2027년 7월로 잡혀있다. 13일 LH에 따르면, 고양창릉 지구 토지보상율은 17%에 불과하다. 3기 신도시 다른 지구들이 토지보상을 마쳤거나 70% 이상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상당히 더딘 편이다.

    땅집고 자문단은 “원자재값 상승, 분양가 상한제 개편 등으로 향후에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공공택지에서 저렴하게 나오는 분양단지를 노리려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고양창릉은 입지적으로 서울과 가장 인접한 신도시 중 하나라 이번에도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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