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19 11:50 | 수정 : 2022.07.19 16:30
[땅집고] “지하 주차장에 갇혔어요.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샀더니 출차 전에 다 녹게 생겼어요”
위례 스타필드시티 쇼핑몰 출차 대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주말 극심한 출차난을 경험한 손님들의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3일 위례 스타필드를 다녀온 A씨는 “지하주차장에 갇혀서 빠져나오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렸다. 20분 가까이 차가 움직이지 않았고, 지하 5층에서만 1시간 가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게시글에는 “차가 움직이질 않아 다시 주차하고 쇼핑몰에 들어가 저녁까지 먹고 집에 갔다” “차가 움직일 기미가 없어 사고난 줄 알았다” “외부 교통상황 때문이라고 해도 안내 직원 하나 없이 이렇게 관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등 출차 중 불편을 겪은 경험을 공유하는 댓글이 수십 여개 달렸다.
이용객들에 따르면, 주중이나 주말 아침까지는 주차·출차 걱정이 없으나 주말 오후 시간만 되면 이용객들이 대거 몰려 출차난이 극심하다고 한다. 주차장 출입구 도로 끝 차선에서 출차하려는 차량과 입차하려는 차량의 동선이 겹치면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이 정체의 주된 원인이다.
인근에 대체할 만한 대형 쇼핑몰이 없어 주말이면 서울 송파·성남·하남 이용객들이 대거 이곳으로 몰리고 있는 점도 출차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위례 스타필드 이용객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쇼핑몰 맞은편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쇼핑몰에 주차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심한 출차 전쟁이 벌어지면서 지역 커뮤니티에는 ‘지하보다는 지상 주차가 출차에 유리하다’ ‘현재 출차 상황 어떠냐’는 등 출차 노하우와 주말 시간대별 현지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 되곤 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지난 3일 혼잡시간대 주차장 내 고장차량 발생과 위례대로 구간 차량 접촉사고가 겹치면서 교통체증이 가중됐다”며 “현재는 모범운전자를 충원해 주말 입출차 지연이 크게 감소되었다”며 “앞으로도 하남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고객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필드시티 위례점은 2018년 12월에 오픈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시 송파구, 하남시,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하며 단지마다 행정구역이 다르다. 스타필드시티 위례점은 경기 하남시에 속한다. 2017년 약 5만5000명이던 위례신도시 인구는 입주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현재 12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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